막강 화력을 자랑하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타선은 21~22일 라쿠텐 이글스를 상대로 무지막지하게 힘자랑을 했다. 이틀간 홈런 5개를 포함해 35안타를 터트렸다. 33점을 뽑았는데, 무실점으로 2경기를 끝냈다. 21일 23안타를 쏟아부어 21대0, 22일 12안타를 때려 12대0 영봉승을 거뒀다. '투고타저' 리그에서 매우 보기드문 일이 벌어졌다. 소프트뱅크는 시즌 초반부터 '원톱'으로 퍼시픽리그 선두를 질주하고 있다.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전. 지난주 라쿠텐에 굴욕을 안겼던 소프트뱅크가 요미우리와 인터리그(교류전)에서 영봉패를 당했다. 0-0이던 연장 12회말 끝내기 안타를 맞고 고개를 떨궜다. 소프트뱅크이고 연장 12회말이어서 눈에 띄는 승부였다.
요미우리의 마지막 공격. 소프트뱅크가 투수를 교체했다. 연장 11회를 삼자범퇴로 끝낸 후지이 고야를 내리고 마무리 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올렸다.
선두타자 1번 마루 요시히로가 우전안타를 치고 나갔다. 대타 고바야시 세이지가 희생타를 성공시켜 1사 2루.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3번 요시카와 나오키가 끝냈다. 오수나가 던진 시속 153km 초구 직구가 한가운데 높은 코스로 몰렸다.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오른쪽 외야 펜스를 때리는 끝내기 타로 연결했다.
4시간 29분간 이어진 승부가 끝났다. 전날(28일) 0대2 영봉패를 당했는데, 하루 만에 돌려줬다. 인터리그 2경기 만에 승리 신고. 이날 도쿄돔에는 4만1452명이 입장했다.
앞서 8회 2사 만루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났는데, 마지막 타석에서 아쉬움을 풀었다. 요시카와는 이날 6타석에서 3안타를 쳤다.
끝내기 상황에서 강한 강심장이 있다. 요시카와가 그랬다. 지금까지 총 5차례 끝내기 안타를 때렸다. 지난 5월 4일 한신 타이거즈전에선 연장 10회 끝내기 타를 터트려 2대1 승리를 끌어냈다.
요시카와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겨서 기분 좋다. 투수진이 악착같이 막아줘서 꼭 쳐야겠다는 생각으로 타석에 들어갔다"고 했다.
요미우리 선수가 58년 만에 연장 12회 1대0 끝내기타를 쳤다. 1966년 6월 '미스터 베이스볼' 나가시마 시게오가 1점 홈런으로 경기에 마침표를 찍은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올 시즌 요미우리는 '안방' 도쿄돔에서 연장전 불패다. 4차례 벌어진 연장 승부에서 3승1무를 기록했다.
요미우리는 지난 26일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즈와 원정경기에서 연장 10회 승부끝에 이겼다. 연장 10회 1번 마루가 희생타를 쳐 2대1로 이겼다. 이 득점 후 2경기 21이닝 만에 요시카와의 끝내기타로 점수를 냈다.
요시카와의 짜릿한 끝내기 타에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됐지만, 강력한 마운드가 뒤를 받쳐줬기에 가능한 승리였다.
요미우리 우완 선발투수 홋타 겐지가 5⅔이닝 5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그는 올 시즌 11경기(선발 경기)에서 3승1패-평균자책점 1.26을 기록 중이다. 홋타에 이어 구원투수 7명이 등판해 6⅓이닝을 삼진 7개를 섞어 1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연장 12회를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헤이나이 료타가 첫 승을 챙겼다.
인터리그를 앞두고 소프트뱅크 막강 화력에 걱정이 컸는데 투수들이 힘을 냈다. 요미우리는 29일 현재 팀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하고 있다. 히로시마 카프와 함께 공동 1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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