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레알마드리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을 보이콧할 준비가 됐다."
65세 생일을 맞은 카를로 안첼로티 레알마드리드 감독이 인터뷰 중 FIFA가 확대, 개편한 내년 클럽월드컵에 불참 의사가 있다는 폭탄 선언을 했다.
맨시티, 첼시 등 빅클럽들이 대거 포함된 32개 팀으로 재편된 FIFA클럽월드컵은 2024년 6월 15일부터 7월13일까지 약 4주간 미국에서 열릴 예정이다. 6억파운드(약1조506억원) 이상의 상금이 걸려 있지만 유럽 주요 구단, 리그 관계자들은 선수들이 감당해야 하는 부담, 혹사 논란 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팀이자 유럽 최고 빅클럽 중 하나인 레알마드리드 역시 참가가 예상되는 팀 중 하나였다.
그러나 안첼로티 감독은 10일(한국시각) 일조르날레와의 인터뷰에서 "FIFA는 잊어라. 선수들과 클럽들은 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을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한 경기는 2000만달러(약350억원)의 가치가 있는데 FIFA는 컵 대회 전체에 대해 이 금액을 주려고 한다. 부정적이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다른 클럽을도 초대를 거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대중일간 더선은 프리미어리그 리처드 마스터스, 잉글랜드 프로선수협회(PFA) 마헤타 몰랑고, 라리가 하비에르 테바스 등 주요 인사들이 클럽월드컵 보이콧 시도를 주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FIFA도 과거 선수 복지에 대한 우려로 인해 이 계획을 철회했던 적이 있다.
페란 소리아노 맨시티 대표이사는 선수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생의 모든 것이 그러하듯 우선순위가 중요하다. 우리는 선수들의 건강부터 시작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결정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각자의 사업을 보호해야 하는데 이를 방해하는 소용돌이에 빠졌고 이렇게 계속해 나갈 수는 없다"고 말했다. "팬들이 더 향상된 챔피언스리그나 클럽월드컵, 네이션스리그를 보고 싶어할까? 선수들을 죽이지 않으면서 팬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시스템이 필요한데 지금 상황은 그런 것과는 거리가 멀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PFA의 몰랑고 회장 역시 선수 혹사 논란에 동감을 표했다. "??때로 달력은 먼 이야기처럼 보일 수 있다. 내년 여름 일정을 보면 유럽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 5월31일, 네이션스리그가 6월4~10일, 그 다음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으로 건너가 클럽월드컵을 치르고 그 다음에 곧바로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이 이어진 후 8월 17일 프리미어리그가 시작된다.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건지 도무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FIFA는 새 방식의 클럽월드컵에 대해 "일정을 정하는 건 전적으로 FIFA의 권한"이라며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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