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미우리 자이언츠 간판타자 사카모토 하야토(36)가 26일 1군 등록이 말소됐다. 아베 신노스케 감독이 25일 니가타에서 열린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전이 끝난 뒤 발표한대로 2군으로 내려갔다. 사카모토는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주말 3연전 마지막 날인 23일에 이어 25일 요코하마전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져 벤치를 지켰다. 올시즌 10번째 선발 제외였다.
아베 감독은 "열흘이 지난 뒤 돌아왔으면 좋겠다. 몸과 마음을 재정비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요미우리는 1위 히로시마 카프에 3.5경기 뒤진 3위다.
2007년 고교 드래프트 1지명으로 입단한 프로 18년차. 각종 누적 기록을 양산하고 있는 사카모토는 올해 연봉이 6억엔(약 52억2000만원)이다. 지난해와 같은 금액이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4)와 함께 올시즌 일본프로야구 최고 연봉자다. 지난해 6억5000만엔, 1위였던 야마모토 요시노부(26)가 메이저리그로 이적해 '톱'이 됐다.
사카모토에겐 충격이 큰 2군행이다. 입단 첫해인 2007년 이후 부상이 아닌 부진으로 1군에서 제외된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사카모토는 입단 2년차부터 계속 주전으로 뛰었다.
타격감이 바닥까지 내려왔다.
6월 12일 인터리그(교류전) 라쿠텐 이글스전부터 22일 야쿠르트전까지 6경기에서 22타수 2안타에 그쳤다. 퍼시픽리그와 인터리그가 끝나고 재개된 야쿠르트와 리그전 2경기에서 7타수 무안타. 23일 야쿠르트전에선 3타석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6월들어 12경기에서 타율 1할5푼9리.
시즌 타율이 2할3푼4리(231타수 54안타)까지 떨어졌다. 61경기에서 4홈런 18타점을 기록했다. 26일 현재 규정타석을 채운 23명 중 19위다.
지난해에도 시범경기부터 시즌 초반까지 부상이 겹쳐 극심한 부진에 시달렸다. 성추문 스캔들까지 터져 혹독한 시간을 보냈다. 그런데도 하라 다쓰노리 감독은 그에 대한 신뢰를 거두지 않았다.
서서히 살아난 사카모토는 타율 2할8푼8리-116안타-22홈런-60타점으로 시즌을 마쳤다. 2019년 40홈런 이후 최다 홈런, 2020년 65타점 이후 최다 타점을 올렸다. 그는 현역 선수 최다 타석, 타수, 득점, 안타, 2루타를 기록 중이다.
사카모토는 올시즌 유격수가 아닌 3루수로 출전했다. 수비 부담이 적은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기존 3루수이자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가 1루수를 맡았다. 또 지난해 8년간 맡아왔던 주장을 오카모토에게 넘겼다.
레전드이자 팀을 지휘했던 다카하시 요시노부 전 요미우리 감독은 사카모토가 몸쪽 공에 막히고 최근 2~3년 허리 부상이 계속되고 있다며, 연습 부족에 따른 결과가 아니라 나이 탓이라고 지적했다. 자신의 경험을 얘기하며 훈련 방법을 바꿔보라고 조언했다. 사생활 문제를 들어 냉소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사카모토는 18시즌 동안 2162경기에 출전해 타율 2할8푼9리-2375안타-292홈런-1022타점을 기록했다. 2013년과 2017년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2021년 도쿄올림픽, 2015년과 2019년 프리미어12 일본대표로 출전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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