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8→1.27→1.07→0.96→0.87→0.80.
등판할 때마다 매경기, 평균자책점이 내려간다. 6월 14일 라쿠텐 이글스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고 '0'점대에 진입해 이후 무실점 경기를 이어간다. 올시즌 12경기에 나가 79이닝을 던지면서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0. 아무리 초강력 '투고타저'가 몰아친 시즌이라고 해도, 전반기가 끝나가는 시점에서 경이적인 성적이다. 히로시마 카프의 11년차 우완투수 오세라 다이치(33)가 주인공이다.
29일 도쿄돔에서 열린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경기. 오세라는 지난 6년간 도쿄돔에서 승리를 올리지 못했다. 2018년 4월 이후 도쿄돔 마운드에 8차례 올랐는데 3연패를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도 승운이 안 따랐다. 6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1-0 리드 상황에서 교체됐다. 8회말 동점이 되면서 승리가 날았다. 히로시마는 1-1로 맞선 9회초 기쿠치 료스케가 1점 홈런을 때려 2대1로 이겼다. 승리를 챙기지 못했으나 오세라가 팀 승리의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4회말 2사후 첫 안타를 맞았다. 요미우리 3번 엘리어 에르난데스가 좌익수쪽 2루타를 쳤다. 처음으로 득점권에 주자가 나갔다. 이어 4번 오카모토 가즈마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6회말 1사후 상대 선발투수 9번 포스터 그리핀에게 중전안타를 내줬다. 이번에는 요미우리의 유일한 3할 타자 마루 요시히로를 유격수 땅볼로 유도해 병살 플레이로 연결했다.
7회말 실점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2번 요시카와 나오키를 우전안타, 4번 오카모토를 2루타로 내보냈다. 1사 2,3루에서 히로시마 벤치가 움직였다. 5번 오시로 다쿠미 타석에서 오세라를 내리고, 좌완 호리에 아쓰야를 올렸다. 호리에가 오시로를 1루 땅볼로 처리, 실점없이 2사 2,3루가 이어졌다. 이어 등판한 모리우라 다이스케가 6번 기시다 유키노리를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6⅓이닝 4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
히로시마는 전날(28일) 연장 10회말 마루에게 끝내기 홈런을 내주고 2대3으로 졌다. 바로 다음날 홈런으로 1점차 승리를 가져왔다. 8회말 1-1 동점을 허용하고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는데, 시마우치 소타로가 오카모토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해 불을 껐다. 오세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날 끝내기 홈런을 친 마루를 막는 데 신경 썼다. 나는 삼진을 잡는 스타일이 아니다. 팀에서 지켜준 덕분에 무실점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했다.
마루는 28일 4안타를 쳤다. 최근 5경기에서 11안타를 때리는 무서운 타격감을 유지하고 있었다. 오세라는 이날 마루를 세 차례 상대해 모두 범타로 처리했다.
지난겨울 오른쪽 팔꿈치 수술을 받은 투수가 완벽에 가까운 피칭을 이어간다. 오세라는 6월 7일 지바 롯데 마린즈를 상대로 노히트 노런을 달성했다. 프로 11년차에 의미있는 대기록을 수립했다. 9회까지 129구를 던져 4사구 5개를 내줬다.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를 했다. 6월 14일 라쿠텐전, 22일 주니치 드래곤즈전을 연달아 7이닝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5월 31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에서 1회 1실점(비자책)한 후 35⅓이닝 연속 무실점을 기록했다. 6월에 선발로 나선 4경기 평균자책점이 '0'다.
29일 현재 평균자책점 전체 1위다. 규정이닝을 던진 양 리그 12개팀 투수 중 유일하게 '0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다.
히로시마는 2위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에 3게임 앞선 1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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