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적 후 첫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좌완 기쿠치 유세이(33)가 3일(한국시각)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미닛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전에 선발등판해, 8타자 연속 삼진을 기록했다.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나선 첫 경기에서 탈삼진 11개를 올리는 삼진쇼를 펼쳤다. 기쿠치는 지난 7월 말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휴스턴으로 트레이드됐다.
출발이 불안했다. 1회초 선두타자 얀디 디아즈를 2루타로 내보냈다. 무사 2루에서 2번 딜런 칼슨에게 좌중월 2점 홈런을 내줬다. 볼카운트 2B1S에서 던진 시속 154km 빠른공이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 높은 쪽으로 들어갔다. 칼슨이 이 실투를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연결했다. 0-2.
곧바로 안정을 찾았다. 3번 브랜든 로를 풀카운트에서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시속 154km 바깥쪽 낮은 코스 직구로 배트를 끌어냈다. 이어 4번 크리스토퍼 모렐을 3구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시속 142km 체인지업으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5번 커티스 미드를 볼넷으로 내보내고, 6번 조니 델루카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 이닝을 끝냈다.
2회 선두타자를 안타로 내보냈지만, 다음 타자를 병살타로 유도해 세 타자로 이닝을 마쳤다. ,
3회 1사후 2번 칼슨부터 삼진 퍼레이드가 시작됐다. 5회 마지막 타자 9번 알렉스 잭슨까지 8타자를 연속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1번 디아즈에게 4구를 허용해 연속 탈삼진이 중단됐다. 풀카운트에서 던진 시속 142km 슬라이더가 빠졌다.
기쿠치에 앞서 2019년 시카고 컵스 시절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2020년 미네소타 트윈스 소속이던 마에다 겐타(디트로이트 타이거즈)가 8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했다. 메이저리그의 일본인 투수 최다 연속 삼진 타이기
록이자 휴스턴 구단 최다 타이기록이다.
미국 매체에 따른 이적 첫 경기 최다 연속 탈삼진이다. 메이저리그 최고 기록은 10타자 연속이다.
6회 무사 1루에서 2번 칼슨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날 11번째 탈삼진. 이어진 2사 1,2루, 2-2 동점 상황에서 교체됐다.
5⅔이닝 3안타 11탈삼진 3볼넷 2실점. 직구 최고 156km를 찍었다. 올시즌 휴스턴 투수로는 한 경기 최다 탈삼진이다.
휴스턴은 7회 결승점을 뽑아 3대2로 이겼다. 새로 합류한 기쿠치가 팀 승리에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기쿠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하나마키히가시고등학교 선배로 널리 알려져 있다. 2010년 1순위 지명으로 세이부 라이온즈에 입단해 8년간 73승을 올리고 메이저리그로 건너갔다.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3년을 뛰고 토론토를 거쳐 휴스턴 유니폼을 입었다.
토론토에서 올시즌 22경기에 나가 4승9패-평균자책점 4.75를 기록했다. 반등의 계기가 될 수도 있는 트레이드다. 휴스턴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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