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33)은 7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32호 홈런을 때렸다. 7회 우완투수 김동욱을 상대로 우월 3점 홈런을 터트렸다. 홈런 생산능력이 좋아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4년 만의 40홈런이 유력하다. 2021년과 2022년 최정(SSG 랜더스), 박병호(삼성 라이온즈)가 나란히 35개, 2023년 노시환(한화 이글스)이 31개를 치고 홈런 1위가 됐다.
올해는 홈런이 폭증했다. 3일까지 노시환 구자욱(삼성)까지 11명이 20홈런에 도달했다. 29개를 때린 김도영(KIA 타이거즈)도 30개를 넘어 40개까지 노려볼만하다.
홈런 순위표에 눈에 띄는 두 선수가 있다. 홈런 1위 데이비슨과 3위 맬 로하스 주니어(KT 위즈)다. 로하스는 103경기에서 25홈런을 쳤다.
지난해 히로시마 카프 소속으로 19개를 때린 데이비슨은 KBO리그로 건너와 홈런이 증가했다. 로하스는 2021~2022년 한신 타이거즈에서 타율 2할2푼(372타수 82안타) 17홈런 48타점을 기록했다. 일본프로야구의 강력한 투수력에 막혀 고전했다. 두 선수의 홈런수를 보면 한일 양국 리그의 수준차를 확인할 수 있다.
강력한 '투고타저'가 몰아친 일본프로야구에서 시즌 첫 20홈런 타자가 나왔다. 야쿠르트 스왈로즈의 '괴물타자' 무라카미 무네타카(24)가 3일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원정경기에서 20번째 홈런을 날렸다. 7경기, 27타석 만에 홈런을 추가했다.
0-0이던 1회초 2사 1루. 요미우리 좌완 선발 이노우에 하루토가 1S에서 던진 시속 144km 낮은 코스 직구를 받아쳐 도쿄돔 외야 한가운데 관중석으로 보냈다. 무라카미는 공을 친 순간 느낌이 좋았다고 했다.
2018년 신인 1지명으로 입단해 2019년부터 6년 연속 20홈런을 터트렸다. 2019년 프로 2년차에 36개, 2020년 28개, 2021년 39개, 2022년 56개, 2023년 31개를 쳤다.
그는 2022년 일본야구사를 다시 썼다. 전설의 홈런왕 오 사다하루(왕정치·소프트뱅크 호크스 회장)를 넘어 일본인 타
자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 22세 최연소 타격 3관왕에 올랐다. 그가 '괴물타자'로 불리는 이유다.
2021년 센트럴리그 홈런 공동 1위를 하고, 2022년 홈런 신기록을 수립한 뒤 주춤했다. 지난해 41홈런을 친 요미우리 4번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28)에 이어 2위를 했다.
야쿠르트 선수로는 4번째 6년 연속 20홈런이다. 홈런 공동 1위를 한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가장 먼저 20홈런에 도달했다. 무라카미는 여름 무더위에 체중관리에 신경 쓰고 있다고 했다.
지난 3년간 홈런 경쟁을 했던 오카모토와 격차를 3개로 벌렸다. 3일 현재 테일러 오스틴(요코하마 베이스타즈)과 오카모토가 17개로 공동 2위, 마키 슈고(요코하마)가 16개로 뒤를 따르고 있다.
퍼시픽리그는 소프트뱅크 호크스 내야수 야마카와 호타카가 19개를 때려 단독 선두다. 야마카와는 최근 6경기에서 4홈런을 몰아쳐 단독 1위로 치고 나갔다. 2018~2019년, 2022년에 이어 세 번째 홈런왕이 유력해 보인다.
그레고리 폴랑코(지바 롯데 마린즈)가 16개, 곤도 겐스케(소프트뱅크)가 15개를 기록해 뒤에 있다. 폴랑코와 곤도는 지난해 홈런 공동 1위를 했다. 양 리그 모두 홈런왕 출신들이 레이스를 주도한다.
30홈런 타자가 없는 시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무라카미가 팀이 95경기를 치른 시점에서 20홈런을 쳤는데, 가장 늦게 나온 20홈런이다. 야쿠르트는 48경기를 남겨놓고 있다. 지난 시즌에 퍼시픽리그는 30홈런 타자가 없었고, 센트럴리그는 오카모토와 무라카미가 30홈런을 넘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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