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이틀 연속 결장하게 됐다.
김하성은 8일 오전 7시40분(이하 한국시각) PNC파크에서 열리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의 원정경기 선발 라인업에서 또 제외됐다.
전날 오른팔 삼두근 통증으로 경기 전 라인업에서 빠졌던 김하성이 이틀 연속 같은 증세로 벤치를 지키게 된 것이다.
샌디에이고 구단은 김하성을 당장 부상자 명단(IL)에 올릴 것 같지는 않다. CBS스포츠는 이에 대해 '구단은 매일 상황을 지켜보면서 출전 여부를 결정하는 데이 투 데이(day-to-day) 리스트 등재를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전날 마이크 실트 샌디에이고 감독은 '김하성이 6일부터 삼두근 통증이 있다'는 걸 보고 받고도 운동장에 나와 그를 6번 유격수로 선발 라인업에 포함했다. 상태가 괜찮아졌을 것으로 짐작한 것이다.
그런데 김하성이 타격 훈련을 하면서 삼두근 통증을 호소하자 경기 시작 1시간여를 앞두고 라인업을 급하게 교체했다. 김하성 대신 타일러 웨이드가 선발 유격수로 기용됐다.
당시 마이크 실트 감독은 "무슨 일이 일어나기 전에 뭔가 확실히 하고 싶다"면서 "김하성 부상이 얼마나 지속될 지 진단할 것"이라고 했다. 부상이 가볍지 않다는 걸 의미한다.
김하성도 현지 매체들에 "근육에 문제가 있다. 어제부터 오른팔에 불편함이 느껴졌다. 오늘 일찍부터 스윙을 해봤는데 통증이 여전하다. 내일까지 괜찮아질 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김하성은 2021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이후 4년째 한 번도 IL에 오른 적이 없다. 김하성은 부상을 잘 당하지 않는 선수로 정평이 나 있다. 유격수를 비롯한 내야 전 포지션을 볼 수 있는 활용폭과 함께 내구성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현재 부상은 그리 가벼워 보이지 않는다.
올해 김하성이 부상 때문에 결장하는 것은 처음이며, 2게임 연속 결장도 전에는 없었다.
앞서 김하성은 지난 5월 22일 신시내티 레즈와의 원정경기에 올시즌 처음으로 결장했는데, 당시에는 전날까지 51경기에 모두 출전해 휴식 차원에서 벤치를 지켰다. 이어 6월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원정경기에 결장한 것 역시 부상 때문이 아닌 휴식을 취하라는 배려였다.
최근 타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김하성의 몸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는 말이 나올 만하다.
김하성은 지난달 31일 LA 다저스전부터 지난 5일 콜로라도 로키스전까지 5경기에서 16타수 무안타 2볼넷을 기록했다. 타율이 0.232에서 0.223까지 하락했다. 수비 부담으로 체력 소모가 큰 유격수로 111경기에서 967⅔이닝을 수비했다. 양 리그 전체 선수들 중 수비이닝 부문 10위에 올라 있다.
김하성은 2022년 유격수와 3루수로 1263⅓이닝, 작년에는 2루수를 기본으로 3루수, 유격수를 고루 맡아 1263⅓이닝을 수비했다. 2년 연속 똑같은 양의 이닝을 수비했다. 그런데 올시즌에는 지금과 같은 페이스라면 1363이닝을 수비하게 된다.
이번 부싱이 IL에 등재될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전반적인 '리셋'을 위해 당분간 쉬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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