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회까지 무실점 역투를 하고도 빈손이다.
요코하마 베이스타즈의 좌완 아즈마 가쓰키(29)는 지난겨울 좌완 이마나가 쇼타(31)가 메이저리그가 떠나면서 어깨가 무거워졌다. 이마나카와 사이영상 수상자인 외국인 투수 트레버 바우어, 셋이서 선발진을 이끌었는데 올해는 원톱 에이스다. 지난해 센트럴리그 다승왕(16승)답게 안정된 제구를 바탕으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 매 경기 호투를 펼치는데도 타선의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승리를 챙기지 못하는 경기가 많다.
7일 나고야 반테린돔(나고야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와 원정경기. 올시즌 18번째 등판경기를 9이닝 무실점으로 마쳤다.
8회까지 101구를 던지고 9회 마운드에 올랐다. 주니치 3~5번 클린업 트리오를 삼자범퇴로 처리했다. 3번 올란도 칼릭스테를 3구 삼진, 4번 호소카와 세이야를 좌익수 뜬공, 5번 이시카와 다카야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았다. 마지막 이닝을 13구로 막고 9이닝 5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유난히 주니치에 강했다. 이날까지 4경기에 나가 32⅔이닝, 2실점했다. 3볼넷에 평균자책점 0.55를 기록했다. 그는 지난 7월 10일 주니치전에서 9이닝 완봉승을 올렸다. 주니치를 상대로 2경기 연속 9이닝 투구를 했다.
보통 이런 상황이라면 당연히 승리투수가 된다. 그러나 아즈마가 던지는 동안 요코하마 타선은 무기력했다. 6안타 무득점에 그쳤다. 1회초 1~2번이 연속안타를 때려 무사 1,2루 찬스를 만들고도 점수로 연결하지 못했다. 올시즌 3번째 등판한 주니치 마쓰키히라 유타가 요코하마 타선을 7회까지 꽁꽁 틀어막았다.
0-0에서 경기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숨 막히는 투수전이 이어져 연장 12회 0대0 무승부로 끝났다. 미우라 다이스케 감독은 "어떻게든 이기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했다. 아즈마는 "팀이 지지 않아 다행이다"고 했다.
에이스가 등판해 호투한 경기를 못 잡으면 팀 분위기가 가라앉을 수밖에 없다. 전반기에 선두 경쟁을 하던 요코하마는 갑자기 침체에 빠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후반기 11경기에서 1승(1무9패)에 그쳤다. 지난 3일 한신을 상대로 9연패를 끊었지만 이후 2경기 연속 무승이다.
1위 히로시마 카프와 승차가 8.5경기까지 벌어졌다. 3위 한신에 5.5경기 뒤진 4위로 떨어졌다. 선두권 경쟁에서 멀어진다.
팀은 들쭉날쭉해도 에이스는 꾸준했다.
지난해 8월 4일 한신전부터 28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했다. 올해 18경
기에서 8승2패-평균자책점 1.84를 기록 중이다.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5위, 다승 공동 5위.
히로시마의 오세라 다이치가 0.85로 평균자책점 1위, 같은 팀의 도코다 히로키가 10승으로 다승 1위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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