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대투수' 양현종이 통산 탈삼진 1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은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주중시리즈 2차전에서 3회초 2사 1루에서 롯데 윤동희를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양현종은 이날 3개의 탈삼진을 추가, 개인통산 2049번째 삼진을 따냈다. '레전드' 송진우의 2048개를 넘어선 KBO리그 개인 통산 탈삼진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양현종의 올시즌 24번째 선발등판. 양현종은 1~3회 매이닝 삼진 1개씩 추가하며 마침내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1회 첫 타자 황성빈을 상대로 이날의 첫 삼진을 잡아냈다. 이 또한 양현종의 10시즌 연속 100탈삼진이란 대기록을 장식한 순간이었다. 이강철, 장원준의 뒤를 잇은 역대 3번째 기록이다. 만약 내년에도 100탈삼진을 기록할 경우, 양현종은 11시즌 연속 100탈삼진이란 또 하나의 신기록을 수립하게 된다.
양현종은 2회초 레이예스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 타자 나승엽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이어 3회초 2사 후 윤동희를 상대로 몸쪽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 마침내 2049호 삼진을 낚았다.
양현종은 2007년 1라운드로 KIA 유니폼을 입은 이래 18년만에 거둔 업적이다.
데뷔 첫 2년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48개, 56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KIA의 미래임을 공고히 했다.
이어 양현종은 21살이 된 2009년 선발 한자리를 꿰찼다. 148⅔이닝을 소화하며 12승5패, 탈삼진 139개를 기록하며 훗날 '대투수'로서 빛날 편린을 내비쳤다.
부침도 적지 않았다. 2010년까진 16승을 따냈지만, 이후 3년간 총 16승에 그쳤다.
부상이 그를 괴롭혔다. 2011년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조차 완주하지 못했고, 7승에 그쳤다. 이듬해인 2012년에는 주로 불펜으로 뛰면서 몸을 가다듬었다. 2013년에는 전반기에만 9승을 올리며 20승 도전을 꿈꿨지만, 뜻하지 않은 발목 부상으로 이후 승수를 추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고난을 먹고 성장하는게 프로 선수다. 2014년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시키며 다시금 호랑이 에이스로 자리매김했다. 16승을 올리며 다승 2위, 탈삼진 3위를 기록했고, 171⅓이닝에 165개의 탈삼진을 잡아내며 '닥터K'의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했다. 이해 신설된 최동원상의 첫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후 양현종의 행보는 말그대로 KBO리그 간판 투수다. 지난해까지 9시즌(2021년 미국행 제외) 동안 122승을 추가하며 통산 다승 부문에서도 선동열(146승) 이강철(152승) 정민철(161승)을 차례로 넘어섰다.
지난 6월 6일 광주 롯데전에서 통산 2000개째 탈삼진을 따낸데 이어 이날 마침내 송진우마저 넘어섰다. 다승(송진우 210승)과 달리 탈삼진만큼은 역대 KBO리그를 거쳐간 모든 투수들 중 최고의 자리에 올라섰다.
당분간 양현종의 기록을 ? 수 있는 선수는 보이지 않는다. 동갑내기 김광현(1849개)과의 차이도 적지 않고, 그 다음 현역 선수는 류현진(1351개)이다. 그외엔 이강철 선동열 정민철 임창용 배영수 박명환 등 기라성 같은 레전드들이 뒤를 따르고 있다.
양현종은 내년 시즌 KBO 리그 최초 11시즌 연속 100탈삼진 기록에도 도전할 예정. 이제부턴 걷는 한걸음 한걸음이 모두 신기록이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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