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KBS 여자 아나운서들이 과거 까다로웠던 아나운서 외모 기준을 비판했다.
지난 8일 방송된 KBS2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272회는 전국 시청률 5.9%, 최고 시청률 7.9%를 기록하며 121주 연속 전 채널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이어갔다. (닐슨 코리아 기준)
이날 엄지인 보스가 후배 홍주연 아나운서를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아침 뉴스를 끝낸 홍주연에게 "스튜디오에 남아 있으라"라고 지시한 엄지인은 "뉴스 진행할 때 로봇 같다. 이렇게 지적해 주는 선배가 있는 걸 고마워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장단음과 이중모음 발음, 리듬 없이 읽기만 하는 톤 지적까지 홍주연의 실수를 읊었고, 스포츠 뉴스 리포트를 긴급 제안했다. 긴장 속에서도 선배의 피드백을 되새기며 기대 이상으로 단신 리포트를 끝낸 홍주연은 엄지인에게 처음으로 칭찬받고 미소를 지었다.
하지만 시범을 보이겠다며 나선 엄지인이 시작부터 발음 실수를 내 멋쩍은 웃음이 터졌다. 이후 엄지인은 선배 김보민, 동기 박은영 아나운서와 오랜만에 만나 회포를 풀었다. 선배에게 외모 지적까지 받았던 과거 일화부터 출장 거부는 물론 반바지 복장을 한 후배 아나운서 이야기까지 꼰대 보스들의 라떼 토크가 이어졌고, 박은영은 "진짜 세상 좋아졌구나"라는 말로 꼰대 멘트의 정점을 찍었다.
김보민은 "그때 제대로 먹은 기억이 없다. 울고, 지적 당하고. 근데 난 그 지적이 외모나 이런 것들이면 너무 힘들었다"고 했고, 박은영도 "너는 코가 왜 그렇게 생겼니?", "넌 아침 방송은 못 하겠다. 졸린 눈이라"라고 당시 들었던 말들을 떠올렸다. 이에 김보민 또한 다시 "왼쪽과 오른쪽 머리가 달라 거슬린다는 연락도 받았다. 그래서 가발 쓰고 한 적도 있다. 볼터치 하라고 전화도 왔었다"고 했다.
이어 엄지인은 "전현무 선배가 밥을 잘 안 사는데 유일하게 밥을 사준 후배들이 우리"라며 뿌듯해하기도 했다. 박은영은 "뮤직뱅크 MC 시절 예능 국장님이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전현무 선배가 회식에 찾아왔다"라면서 한결같은 예능 사랑을 인증하는가 하면, 전현무가 주선한 서경석과의 소개팅에서 '그대 안의 블루' 듀엣을 했다는 에피소드까지 방출해 눈길을 끌었다.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는 매주 일요일 오후 4시 40분 KBS2에서 방송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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