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LG 트윈스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두산 베이스전에서 공 4개를 던지고 퇴장 당했다.
에르난데스는 2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무사 1루에서 허경민에게 뿌린 초구가 헬멧을 강타, 규정에 따라 헤드샷 자동 퇴장됐다.
찰나의 순간 벌어진 일이었다. 선두 타자 정수빈에게 우중간 안타를 내준 에르난데스는 무사 1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허경민을 향해 144㎞ 직구를 뿌렸다. 그러나 에르난데스의 손에서 빠진 공이 그대로 허경민의 헬멧을 강타했다. 에르난데스가 어쩔 줄 몰라 하는 사이, 허경민은 타석에 그대로 쓰러져 고통을 호소했다. 허경민은 대주자 전민재와 교체됐고, 에르난데스는 자동 퇴장 처분 됐다. LG 벤치는 이지강을 급히 마운드에 올렸다.
케이시 켈리의 대체 선수로 LG 유니폼을 입은 에르난데스는 앞선 8경기에서 3승1패, 평균자책점 3.05였다.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갖췄으나, 무실점 투구가 단 1차례 뿐이었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돼 왔다. LG 염경엽 감독은 "(영입 당시) 좌우 공략을 잘하는 투수로 보고 받았는데, 주자를 모으고 가운데로 몰리는 실투가 많았다"고 돌아봤다.
LG에겐 3위 수성의 운명이 걸린 더블헤더다. 이날 경기 전까지 71승2무64패로 3위인 LG는 두산 69승2무66패에 2경기차로 추격 당하고 있는 중. 더블헤더 2경기 결과에 따라 3위 자리를 굳힐수도, 추격을 허용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가운데 선발 에르난데스가 단 5구 만에 강판하는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
에르난데스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이지강은 양의지에 볼넷을 내준 뒤 김재환을 삼진 처리했으나, 양석환에 사구를 내주면서 밀어내기 점수를 허용했다. 이어진 타석에서 제러드 영에게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내주면서 에르난데스의 승계 주자를 막지 못했다.
두산은 "허경민이 헬멧 왼쪽 귀 부위에 공을 맞아 보호 차원에서 교체했으며, 상태를 지켜본 뒤 검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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