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신민아(40)의 새로운 인생 로코, '손해 보기 싫어서'도 손해 보지 않고 제대로 챙겼다.
tvN X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손해 보기 싫어서'(김혜영 극본, 김정식 연출)는 손해 보기 싫어서 결혼식을 올린 여자와 피해 주기 싫어서 가짜 신랑이 된 남자의 손익 제로 로맨스를 담은 작품. 신민아는 극중 손해영을 연기하며 김영대가 연기한 김지욱과 러브라인을 형성했다. '손해 보기 싫어서'는 5% 시청률로 출발해 4.8%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신민아는 2일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난 1년간 '손해 보기 싫어서'와 함께 달렸던 시간들을 돌아봤다. 그는 "지난해 10월에 촬영을 시작해 어제(1일) 마지막 방송이 됐으니 이제 드라마가 끝났다는 것을 실감하게 된 것 같다. 워낙 좋아하는 캐릭터였어서 시원섭섭한 느낌이 든다. 잘 마무리한 것 같아서 지금은 '아 이제 끝났구나'가 실감이 난다"고 말했다.
신민아가 연기한 손해영은 할 말은 다 하는, 시대상을 따라간 새로운 여자 주인공의 탄생이었다. 화끈한 욕설에 19금 대화까지 서슴없이 하면서 시청자들의 카타르시스를 충족시켰다. 신민아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 캐릭터에 대한 끌림이 있었다. 속 시원한 장면도 있는데 그것에 대처하는 모습이 해영이가 판타지적 인물이 아닐까 싶었다. 스스로 어떤 것을 깨닫고 표현하는 방법도 신선했던 것 같고 표현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있던 것 같다. 캐릭터가 가장 컸던 것 같다"며 "해영이가 하는 행동들에 쾌감이 있었다. 이렇게 쿨하고 ,어떤 면에서는 뜨겁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시원시원하다고 느꼈어서 많은 여성들도, 여성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원하는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신민아는 이어 "상상하는 장면들이 많았는데 우리도 과한 표현을 하고 싶잖나. 해영이가 결혼식 장면에서 손가락으로 욕을 하거나 아니면 지욱이게 대한 반응도 로맨틱 코미디의 남자 주인공에게 그렇게 욕설하기가 쉽지 않은데 안 해봤던 표현 방법이기도 해서 초반에 그런 장면들이 통쾌하고 재미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욕설 연기에 대해 "열심히 했다"며 "욕을 제대로 해야지, 어색할 것 같아서 감정을 조금 더 신경썼던 것 같다. 남자들이 하는 욕을 봤었다. 욕 잘 하는 남자들이 어떤 호흡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서 했다.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다. 이게 없으면 좀 심심한 느낌이 들었다. 남자 배우 분들의 욕설이 입에 밴 캐릭터들이 있잖나. 두 단어를 포인트로 안 주고 감정의 호흡으로만 주는, 그런 부분이 자연스럽게 보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앞 부분에 그런 장면이 많아서 당황스럽기도 하고 재미있었다"고 설명했다.
인생캐릭터라는 평을 받기도 했던 손해영이다. 신민아는 "마음으로 공감가거나 그런 면이 있는 부분이 있잖나. 그러면 또 나랑, 내가 생각하는 것과 지점이 비슷할테니 어떤 면에서는 나랑 비슷한 면이 아닐까? 생각이 드는 것 같다. 해영이가 저는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은 없었다. 저랑 닮아 있는 부분이 꽤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점이라면, 다른 점이라기 보다는 머리가 빨리 돌아가서 대처하는 능력은 좀 닮고 싶다"면서 "저는 제가 손해를 봐도 괜찮은 사람인 줄 알았는데, 손해 보고 살고 싶지는 않다. 저는 손해 보고 싶지 않다. 그냥 남들만 좋고 끝나는 것? 그런 것들이 부담이다. 혹은 그래도 이런 마음은 있다. 내가 뭐 하나는 가져간다. 이런 상황에서 뭐 하나는 챙겼다. 이런 것이면 넘어가지는 것 같다. 이번 드라마에서는 캐릭터와 욕설을 챙긴 것 같다"며 웃었다.
명실상부 '로코퀸'이다.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오 마이 비너스', '갯마을 차차차' 등 신민아가 남긴 '인생 로코'들이 한가득이다. 올해로 40대인 신민아는 여전히 로코퀸으로 맹활약 중. 그는 "제가 오래 전부터 로코를 했잖나. 그리고 저는 그냥 열심히 연기를 하면서 이 작품이 또 들어와서 '재미있겠다'고 생각한 것인데, 많은 분들이 또 그렇게 생각하실 수도 있으니, 그런 작품이 들어오고 캐릭터가 들어오면 저는 워낙 로코를 좋아해서 계속 표현하고 싶다. 다른 형태의 로코가 들어올 수도 있고, 그런 것과 상관이 없이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을 표현하고픈 욕심이 있다"고 말해 앞으로를 더 기대하게 만들었다.
신민아의 차기작은 넷플릭스 '악연'이다. 새로운 모습에도 거침이 없다. 신민아는 "한편으로는 굉장히 깊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은 원하는 것 같다. 장르가 완전히 바뀌어서 깊이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도 원하는 것 같다. 다양한 욕심이 있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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