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한국시리즈 축제를 66분 지연시킨 심술 궂은 가을비.
비가 몰고온 맞바람의 첫 피해자는 홈팀 KIA 타이거즈였다.
챔피언스필드에 불어닥친 맞바람에 김선빈이 선제 솔로홈런을 도둑 맞았다.
67분 지연된 오후 7시36분에 시작된 1차전.
경기 전 비는 오락가락을 반복하며 축제를 방해했다. 방수포를 깔았다 걷었다를 수차례 반복했다.
비가 실짝 약해지면서 개시된 경기. 0-0이던 2회말 KIA가 땅을 쳤다.
2사 후 5번 김선빈이 경기 개시 후 5타자 연속 범타로 호투하던 원태인의 뱐화무쌍한 패턴 변화를 간파했다. 대기타석에서 나성범과 상대하는 모습을 지켜본 그는 나성범에게 짧은 조언을 듣고 타석에 섰다.
효과가 있었다. 2구째 노림수를 가지고 가운데 직구를 강하게 당겼다.
짜릿한 손맛. 맞는 순간 홈런임을 직감한 김선빈은 양 팔을 벌려 환호하며 1루로 향했다. 역시 홈런임을 확신한 이현곤 1루 코치와도 멋지게 하이파이브까지 했다.
하지만 공은 생각보다 빠르게 낙하하기 시작했다.
결국 펜스 위 철조망에 맞고 그라운드로 떨어졌다. 내야쪽으로 크게 튀었기에 '설레발' 세리머니에도 3루까지 갈 수 있었다.
KIA 벤치에서 비디오판독까지 했지만 번복은 없었다. 2사였고, 최원준의 외야 뜬공으로 득점에 실패.
KIA로선 너무나도 아쉬웠던 타구.
외야에서 내야쪽으로 불던 맞바람에 충분한 비거리가 만들어지지 않았다.
긴장되는 1차전. 아직 실전감각이 돌아오지 않은 KIA 타선에 선취점은 너무나도 중요했다.
가뜩이나 삼성 에이스 원태인과 복귀한 외인 에이스 네일의 팽팽한 선발 맞대결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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