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라두 드라구신의 경기력은 최악이었다. 토트넘 수준 선수가 맞는지 의심스러웠다.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 45분(한국시각) 튀르키예 이스탄불의 네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갈라타사라이와의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리그 페이즈 4차전 경기에서 2대3으로 패배했다. 이번 패배로 토트넘은 5위로 하락했다.
1명 퇴장 당한 토트넘이 2대3으로 패배한 건 잘한 것처럼 보이지만 90분 경기를 돌아보면 참사를 당하지 않아 다행인 수준인 경기력이었다. 이번 시즌 최악의 90분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사급 경기력의 원흉은 드라구신이었다. 이날 토트넘은 드라구신과 벤 데이비스를 기용할 수밖에 없었다.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발가락 부상, 미키 판 더 펜은 햄스트링 부상으로 튀르키예 원정길에 동행하지도 않았다. 3옵션인 드라구신에게는 자신의 실력을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 증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드라구신은 토트넘을 너무 힘들게 만들었다. 드라구신은 갈라타사라이의 압박에 허둥거렸다. 후방에서 패스 실수가 너무 많았다. 자신이 막아내야 할 공격수인 빅터 오시멘도 전혀 제어하지 못했다.
토트넘의 두 번째 실점도 드라구신이 문제였다. 데이비스의 패스가 오는 순간 압박에 너무 느슨하게 반응했다. 그대로 갈라타사라이의 공격이 전개됐고, 오시멘이 팀에 다시 리드를 안겼다.
계속해서 드라구신은 흔들렸다. 전반 39분에도 평범한 전진패스를 상대에게 내주면서 공격을 허용했다. 이 실수로 오시멘에게 완벽한 일대일 찬스가 만들어졌다. 프레이저 포스터 선방이 아니면 실점이었다.
정확히 30초 뒤에 드라구신은 오시멘을 놓쳤다. 드리스 메르텐스가 크로스를 올리기 전에 오시멘을 수비하고 있었지만 크로스 타이밍에 오시멘을 놓쳤다. 그 결과는 실점이었다. 후반에도 드라구신은 안정감을 찾지 못했다. 오시멘에게 여러 차례 득점 기회가 생겼지만 동료들의 육탄 수비가 팀을 살렸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은 드라구신에게 팀 최하 평점을 줬다. 평점 3점을 받았다. 위 매체는 "데이비스의 패스를 빼앗겨 갈라타사라이의 두 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오시멘이 3번째 골을 넣을 때 제어하지 못했다. 포지셔닝과 패스가 분위기에 영향을 받은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드라구신이 이렇게 믿음을 주지 못하면 토트넘은 비상이다. 판 더 펜이 11월 A매치 이후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로메로도 아직 다음 경기를 뛸 수 있을지 확실하지 않다. 수비수에게 가장 필요한 덕목이 사라진 드라구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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