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핑 양성 반응을 보인 첼시 윙어 미하일로 무드리크가 FA(잉글랜드축구협회)로부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고 데일리메일 등 영국 현지 언론들이 17일(한국시각) 전했다.
무드리크는 지난달 29일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이후 출전하지 않고 있다. 당초 부상을 이유로 피치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난 10월 진행된 도핑 테스트 당시 제출한 소변 샘플에서 금지 약물 성분이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데일리메일은 'FA 규정에 따르면 도핑 테스트 결과 양성 통보를 받은 선수는 임시로 출전 정지될 수 있으며, 처분 전 소명 기회를 얻게 된다'고 전했다.
첼시는 성명을 통해 '최근 무드리크의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한 소식을 접했다'며 '무드리크 본인과 클럽 모두 FA의 조사를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무드리크는 고의로 약물을 복용한 사실이 없다고 단호하게 확인했으며, 클럽은 FA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무드리크는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금지 약물을 의도적으로 사용하지 않았으며, 규정을 어기려 시도하지도 않았다'며 '충격적인 결과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났는지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출신 윙어인 무드리크는 샤크타르 도네츠크에서 활약하다 지난해 1월 첼시와 8년 계약했다. 당시 첼시는 무드리크 영입을 위해 1억유로를 투자해 화제를 모았다.
무드리크는 2022~2023시즌 15경기에 출전했으며, 2023~2024시즌엔 7골2도움을 기록했다. 엔조 마레스카 감독 체제로 출발한 올 시즌에는 주앙 펠릭스, 제이든 산초에 밀려 주전 경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데일리메일은 '첼시는 무드리크가 섭취한 보충제를 중심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며 '무드리크가 섭취한 보충제 성분이 영국에서 구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무드리크 도핑 파문은 지난해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던 폴 포그바의 도핑 사건과 유사하다.
포그바는 도핑 테스트에서 테스토스테론 과다 검출로 인한 도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이탈리아 반도핑 재판소로부터 잠정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다. 결국 적발 6개월여 만인 지난 2월 29일 도핑혐의로 4년 자격 정지 철퇴를 맞았다.
당시 포그바는 고의성이 없었다고 주장하면서 CAS(스포츠중재재판소)에 항소했고, 결국 지난 10월 4년에서 1년6개월로 징계가 경감됐다. 이에 따라 내년 1월부터 훈련 참가가 가능해졌고, 3월부터 실제 출전할 수 있는 길도 열렸다. 포그바는 지난달 유벤투스와 계약을 상호 해지한 뒤 새 팀을 물색 중이다.
무드리크도 포그바와 마찬가지로 징계 수순은 피하지 못할 전망. 항소를 거쳐 징계가 경감된다고 해도 상당 시간 출전은 불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올 시즌은 물론, 첼시를 떠나게 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이어질 수도 있다. 1억유로 거금을 투자했던 첼시에겐 악몽과 같은 상황이 펼쳐졌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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