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세계 최대의 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서 각종 신기술로 무장한 전시품들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모은 가운데 가장 많은 인파가 몰린 곳에는 어김없이 K콘텐츠가 있었다.
중국의 한 로보틱스 기업은 CES 2025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로봇을 전시하면서 블랙핑크 로제의 히트곡 '아파트'를 배경음악으로 내내 틀었다.
이 업체가 전시한 양팔 로봇은 "아파트, 아파트"로 시작하는 '아파트' 도입부에 맞춰 양팔을 흔들거나 머리 위에 손을 올려 하트 모양을 만드는 동작을 취했다.
다만, 양팔을 교차하는 기능은 탑재돼 있지 않은 듯 리듬에 맞춰 두 팔을 위아래로 교차하는 이 곡 특유의 춤 동작은 따라 하지 못했다.
로봇의 '아파트' 춤이 영 어색했지만, 전시관 앞은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며 이 업체가 쓴 '아파트' 인기에 올라 타는 전략은 성공한 듯 보였다.
국내 AI 반도체 기업 딥엑스도 전시관 외벽에 'AI와 K팝 춤을'이라는 제목으로 '아파트'에 맞춰 춤을 추는 영상을 내보내며 관람객 시선을 끌었다.
국내 기업 롯데이노베이트가 마련한 확장현실(XR) 기기로 K팝 아이돌의 가상 공연 보기 체험에도 순서를 기다리는 관람객의 줄이 길게 늘어섰다.
바로 옆에 같은 X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 공간에서 게임을 즐기는 체험도 있었지만, 이곳의 대기 인원은 K팝 체험 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K팝 체험을 기다리던 미국인 닉 케인씨는 "BTS를 좋아한다. 가상 현실에서 K팝 아이돌 공연을 볼 수 있다고 해서 줄이 다소 길지만 기다리는 보람이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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