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기후 조건서 병 잘 견디는 품종 개발에 활용"
(전주=연합뉴스) 정경재 기자 = 농촌진흥청은 흰잎마름병과 키다리병에 대한 저항성을 조절하는 유전자를 발견했다고 8일 밝혔다.
이들 병은 이상기상에 따른 농업환경 변화로 최근 확산세가 가팔라 농가의 큰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벼 흰잎마름병은 세균 병의 일종으로 감염되면 잎 가장자리가 노랗게 변해 벼 생산에 악영향을 준다. 곰팜이병인 키다리병에 걸리면 육묘기에 벼가 웃자라다가 말라 죽는다.
농진청 연구진은 유전체 빅데이터를 활용해 이들 병에 모두 저항성 증진 효과를 보인 'OsWRKY65' 유전자를 발굴했다.
농진청은 이번 연구를 토대로 병에 잘 견디는 육종을 정확하게 선발하는 분자표지(마커)를 개발해 다양한 기후 조건에서 안정적으로 재배할 수 있는 품종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김남정 농진청 농업생명자원부장은 "최근 이상기상으로 여러 병원균에 복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유전자 연구가 중요해졌다"며 "앞으로도 관련 연구를 계속해 지속 가능한 농업을 만드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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