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키움 히어로즈 새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KBO리그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위력투를 펼쳤다.
알칸타라는 1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5시즌 KBO리그 두산전에 선발 등판, 6이닝 무실점 호투했다. 98구를 던지며 패스트볼 최고 속력 152km를 나타냈다. 포크볼(25개)과 슬라이더(20개)를 적절히 배합했다. 두산 타선을 효과적으로 봉쇄했다.
알칸타라는 333일 만에 KBO리그 마운드에 다시 섰다. 경기 전 홍원기 키움 감독은 기대 반 우려 반이었다. 홍원기 감독은 "리그에 거의 1년 만에 돌아왔다. 멕시코리그에서 뛰었다고는 하지만 일단 환경이 또 바뀌었다. 불펜투구에서는 별 이상 없었다. 일단 1회 2회 흐름을 조금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경기 초반 분위기가 관건이라고 짚었다.
홍 감독의 예상대로였다. 알칸타라는 다소 흔들리는 듯하다가 빠르게 감을 찾았다.
알칸타라는 1회초 두산 첫 타자 김민석과 11구 힘겨운 승부를 펼치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1사 후 김준상에게 2루타까지 맞았다. 하지만 바로 안정을 찾았다. 양의지를 파울플라이로 잡아냈다. 김재환에게 볼넷을 준 뒤 케이브를 3루 뜬공 처리했다. 2회초 2사 1, 2루에서는 김민석을 좌익수 뜬공 아웃시켰다.
4회초에는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선두타자 임종성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루에서 박계범 김대한 김민석을 모조리 내야 땅볼로 솎아냈다. 6회초에는 2사 후 임종성에게 다시 2루타를 맞았지만 박준순에게 삼진을 빼앗아 임무를 완수했다.
알칸타라는 검증된 경력직이다. 2019년 KT 위즈와 계약하며 우리나라에 왔다. 2020년 두산으로 이적했다. 20승 2패 평균자책점 2.54를 찍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했다. 2023년 두산으로 돌아와 13승을 거뒀다. 2024년 부상과 부진이 겹쳐 12경기 2승 2패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그 해 7월 3일 롯데전 2이닝 6실점을 끝으로 두산과 이별했다.
키움이 대체 외국인선수로 알칸타라를 선택했다. 키움은 외국인타자 2명과 외국인투수 1명을 썼다가 대실패를 맛봤다. 극도로 부진한 타자 야시엘 푸이그를 투수 알칸타라로 교체했다. 키움은 잔여 시즌 보장 25만달러, 인센티브 15만달러 등 총액 40만달러(약 5억5000만원)에 알칸타라와 계약했다.
알칸타라가 이날 수준의 호투를 이어간다면 키움은 큰 힘을 얻는다. 로젠버그 알칸타라에 하영민까지 확실한 3선발 체제를 갖출 수 있다.
고척=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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