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류동혁 기자] 올 시즌 창단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한 창원 LG가 결국 두경민을 웨이버 공시했다.
LG는 지난 10일 한국농구연맹(KBL)에 두경민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했다.
이미 예견된 일이다.
두경민은 올 시즌 LG로 팀을 옮겼다. 지난 시즌 4강에서 탈락한 LG는 팀 개편의 필요성을 느꼈다.
간판 가드 이관희를 원주 DB에 내줬다. 그리고 두경민을 데려왔다. 당시 두경민은 DB의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였다. DB 입장에서도 두경민은 트레이드로 처리해야 할 '선수'였다.
LG는 좀 더 강력한 공격력을 지닌 가드가 필요했다. 정규리그 MVP까지 차지한 두경민은 폭발적 공격력과 샷 크리에이팅 능력을 지닌 볼 핸들러다.
LG는 이관희 뿐만 아니라 이재도 역시 트레이드로 이적시켰다. 대신 우승 조각으로 평가받은 두경민과 전성현을 데려왔다.
두 선수는 부상과 팀 케미스트리 문제로 최근 경기력이 떨어져 있었다. 하지만, 부활한다면 충분히 플레이오프에서 제 몫을 할 수 있다는 LG의 판단이었다.
그러나, 두경민은 부상으로 인해 출전과 결장을 반복했다. 그 사이 LG는 주전 포인트가드 양준석이 급성장했다.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 4강에 직행한 LG.
4강 플레이오프 직전 LG 조상현 감독은 "두경민은 준비가 되지 않았다. 전력에서 제외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충돌이 있었다. 4강 플레이오프를 대비한 연습 경기가 끝난 뒤 조 감독은 두경민에게 공수에서 좀 더 활동력있는 모습을 주문했고, 두경민과 의견 충돌이 있었다.
두경민은 팀에서 사실상 이탈했다. LG는 두경민과 면담을 했지만, 이견은 좁혀지지 않았다. 결국 4강 전력에서 완전히 배제됐고, 웨이버 공시를 일찌감치 결정했다. 이번 웨이버 공시는 그 결정에 따른 수순이다.
KBL에 웨이버 공시가 된 두경민은 앞으로 2주간 영입 의향서를 받을 수 있다. 6월23일 오후 6시까지가 마감기한이다. 복수 구단이 영입을 원할 경우 지난 시즌 정규리그 순위 역순으로 우선권이 부여된다. 영입을 원하는 팀이 없다면 다시 원소속구단으로 돌아간다.
웨이버 공시 이후, 두경민을 원하는 구단이 없다면 LG와 두경민은 거취를 합의해야 한다. 트레이드, 은퇴, 연봉 조정 등의 방법으로 6월30일까지는 KBL 등록 절차를 마쳐야 한다. LG와 두경민은 2025~2026시즌까지 계약돼 있다. 류동혁 기자 sfryu@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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