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주니치 드래곤즈가 인터리그(교류전)에서 선전하며 희망을 쌓아 올린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인터리그 개막 3연전을 모두 내준 뒤 각성해 상승세로 돌아섰다. 소프트뱅크전 직후 이어진 지바 롯데 마린즈와 3연전을 쓸어 담았다. 3연패 후 7경기에서 6승(1패)을 올렸다. 7경기 중 5경기를 3실점 이하로 막았다.
5연승이 끊기고 맞은 13일 원정 세이부 라이온즈전. 연장 10회까지 가는 혈투가 벌어졌다. 외야수 오카바야시 유키(23)가 동점타를 치고, 결승타를 터트렸다. 팀 승리를 이끌고 타율 3할을 맞췄다. 센트럴리그 타격 1위로 올라갔다. 3안타를 추가해 75안타로 이 부문 1위가 됐다. 타율, 안타 2관왕이다.
1-1 동점에서 맞은 연장 10회초. 선두타자 8번 이시이 유타가 중월 2루타로 문을 열었다. 네 타석 만에 친 첫 안타였다. 희생 번트로 이어진 1사 3루. 1번 오카바야시가 좌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초구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쳤다. 2대1 승리를 만든 결승타.
오카바야시는 "더그아웃에서 오시마(요헤이) 선배가 네가 끝내라는 이야기를 하셨다. 정말로 내 앞에 기회가 올 줄 몰랐다"라고 했다. 그는 이어 "어떻게 해서든지 전진 수비하는 내야수 너머로 타구를 날리려고 했다"고 말했다. 그가 의도한대로 타구가 3루수를 넘어 좌익수 앞에 떨
어졌다.
오카바야시는 0-1로 끌려가던 5회 막힌 혈을 뚫었다. 2사 3루에서 좌전안타를 때려 1-1 동점을 만들었다. 11일 라쿠텐 이글스전 8회 이후 15이닝 만에 올린 득점이다. 주니치는 전날(12일) 라쿠텐에 0대4 연봉패를 당했다.
타격감이 최고로 올라왔다. 13일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했다. 최근 6경기에서 28타수 10안타, 타율 0.357-7타점. 지난 11일 라쿠텐전 땐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득점 찬스에서 거짓말 같은 변화가 일어났다. 오카바야시는 3~4월 득점권에서 19타수 2안타, 타율 0.105를 기록했다. 개막부터 34경기까지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런데 5월에 0.467(15타수 7안타), 6월에 0.500(16타수 8안타)을 기록했다. 시즌 득점권 타율이 0.340(50타수 17안타)까지 올라왔다. 오카바야시는 이에 대해 "우연이다"라고 했다.
2020년 주니치에 입단해 주축 타자로 성장했다. 2022년부터 3년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2022~2023년 2년 연속 160안타를 기록했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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