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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4년 1세대 모델이 등장, 현재 5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다. 국내에는5세대부터 판매를 시작해 높은 인기를 보여주면서 상품성을 입증했다. 2010년대 들어서며 7세대 디젤 모델의인기가더욱 높아져 수입차임에도 국산 해치백현대 i30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다.
오늘 만난 모델은 8세대의 부분변경으로8.5세대 모델이다. 현재 2.0 TDI 2가지와 2.0 GTI 까지 총 3가지 모델을판매 중이다. 시승차는2.0 TDI고급형인 프레스티지 트림이다. 가장 판매량이 높은 모델이다. 앞서 MQB 플랫폼을 공유한 형제 차량 아우디 A3 콰트로를 먼저 시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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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마니아가 아닌 이상 따로 보면 구분하기 힘든 변화다. 같이 놓고 보면 좀 더 단정한 인상으로 변화했다. 반면 야간에는 변화 포인트가 한 눈에 들어온다. 바로 폭스바겐 로고에 라이팅이 되기 때문이다.최근 여러 브랜드에서 로고 라이팅을 도입하고 있다.
해외와 국내 인증 기준이 다른 관계로 링컨을 포함해 여러 브랜드에서 이 기능을 빼고 국내 출시해 아쉬움을 주었다. 이번에 폭스바겐코리아가 인증 문제를 해결하면서 골프 최초로 전면 로고 라이팅을 적용했다. 야간에 보면 존재감이 남다르다. 폭스바겐은 역사도 깊고 로고 자체도 아이콘 성격이 짙어 더욱 반가운 변화다.
측면부의 경우 페이스리프트 답게 큰 변화는 없다. 골프는 풀체인지 때도 측면특징은 고집스럽게 유지해왔다.사실 50여 년간큰 변화가 없었다. 나쁘게 말하면 혁신적이지 않아 새로운 느낌이 적을 수 있지만 두고두고 오래 봐도 질리지 않는 클래식매력을 지니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구형느낌이 별로 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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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은범퍼 하단부페이크 머플러 장식이 사라졌다. 테일램프 내부 그래픽이 대폭 변경됐다. 유럽에서상위 옵션을 선택해야 적용되는 매트릭스 3D 테일램프가 반갑다. 국내 기준 프레스티지 트림과 GTI에만 적용된다.
야간 점등 시 3D 효과가 두드러진다.특히 턴시그널을 점등하면8세대와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8세대 턴시그널은 수평라인으로 순차 점등되는 타입이었다면 8.5세대 턴시그널은 L자 모양 6개가 순차 점등되는 스타일이다. 골프답지 않게 화려한 라이팅 스타일을 보여준다.
8.5세대백미는 실내에 있다. 약간의 터치 변화 정도인 외관과 달리 실내는 확실히 달라졌다. 그 이유는 센터모니터 세로 길이가 커지면서12.9인치로 대형화 되었기 때문이다. 현대차그룹에서 쓰는 가로형 12.3인치와 수치상 차이는 크지 않지만 실제 골프의 센터 모니터는 수치 이상으로 커진 느낌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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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어링휠림은 두껍지 않지만 그립감이 좋다. 하단부도 약간의 D컷 스타일을적용해 좁은 공간에 실용성을 더한다. 무엇보다 기존에 혹평을 받았던 스티어링휠 터치 버튼이 모두 물리 버튼으로 변경돼조작하기가 한결 수월하다.
테슬라의 등장으로 많은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터치 버튼과 대형센터모니터를 도입하고 있지만 기존 오너 상당수는 불편하게받아 들인다. 이런 가운데 폭스바겐의 변화는 반갑다.
센터모니터 하단부터치 슬라이드 방식은 그대로다.기존라이팅이 되지 않아 불만이 많았던 만큼 야간 사용을 위해 라이팅이 새로 적용되었다. 부분변경답게 기존 불만 사항을 잘 수정한 모습이다.
시트는운전자에게 기능이 집중되어 있다.전동 조절은물론, 메모리 기능과 마사지 시트까지 적용됐다. 장시간 운전 시 조금이나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반면 동승석 시트는 수동이다. 비슷한 가격대의 국산차전동 시트에 만족감을 느낀 동승자는아쉬움을 토로할 가능성이 높다.
시트의 재질은 벨루어 재질과 직물이 혼합된 형태다. 가죽시트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아쉬움을 줄 수도 있겠다. 하지만 가죽 시트 대비 지지력이 높아 장시간 운전을 해도 자세가 흐트러 지지 않는다.
적당한 쿠션감과 함께 시트 자체에 대한 만족도는 최근 시승한 차량 중 단연 최고 수준이다. 다만 국내 소비자들의 성향에 맞춰서 가죽 시트 등의 선택권을 준다면 골프의 진가를 느껴볼 소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신형 골프 크기는전장 4280mm, 전폭 1790mm 휠베이스 2631mm다. 해치백 스타일 답게 국산 준중형 모델인 아반떼 보다 짧은 전장을가지고 있다. 하지만 1열과 2열 공간 모두 급에 비해 크게 부족함이 없다. 이유는 앞으로 뻗어나간 윈드 실드와 높은 루프, 낮은 시트 포지션이 결합돼1열 헤드룸과 레그룸이 넉넉하다.
특히 2열헤드룸이 생각보다 여유롭다.2열 승객의 발공간 확보도 준수하다.2열 시트의 길이와 높이가 적절해 레그룸은 넓지만 시트 포지션이 잘 나오지 않는 최근 중형 세단형 전기차와비교하면 크기는 작아도 안락한 2열 승차 자세가완성된다.
돌출형 토글 레버가 적용된 전자식 기어 앞에 위치한 시동 버튼을 눌러 시승에 나섰다. 엔진은EA288 evo 2리터 디젤이다. 기존 엔진을 개량한 것으로 10여년 이상 궁합을 맞춘 7단 DSG 미션과 결합되어 있다. 오래된 메커니즘이라고 할 수 있지만 그만큼 오랜 세월 다듬어 이제는 완성형에 가까운 궁합을 보여준다.
예전저속에서 수동미션 차량처럼 울컥거리는 느낌도소폭 있었고 기어 체결 소리가 미세하게 들리기도 했지만 이젠 그런 느낌은 거의 지워냈다. 마치 토크 컨버터 자동 변속기 처럼 저속에서도 부드럽게 기어를 변속한다. DSG 특유의 빠른 변속으로 인해 중저속에서도 다이내믹한 감성을 전해준다.
최고출력은 150마력, 최대토크 36.7kgf.m를 발휘한다. 이 역시 익숙한 수치다. 수치적으로 10여년 전과 다르지 않다. 타보기 전에는 기대감이 별로였는데 길지 않은 주행 후에 곧바로입에 미소가 지어졌다. 기대치를 넘어서는 주행감이 느껴졌기 때문이다.
토글형 레버를 아래로 당겨 기어를 S모드로 변경하면기어 변속감이 살아난다. 디젤 엔진임에도 스포티한 감각을 제대로 전해준다. 브리지스톤 투란자 T005 서머 타이어를 적용한 덕분에 끈끈한 그립감을 바탕으로 굽이진 도로에서 골프 특유의 핸들링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최신 전기차들과 비교하면 절대 빠른 속도는 아니지만 운전의 재미만큼은 한 수 위라는 점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 거기에 2.0 TDI의 장점은 뛰어난 연비까지 강점이다. 적당한 가속을 포함한 국도 주행 후 연비는 리터당 18.8km, 고속 주행 시에는 리터당 20km를 쉽게 넘겼다. 정체 시에도 리터당 15km대 연비를 보여주는 등 유지비 절감에서 큰 강점을 가지고 있다.
드라이브 모드는 크게 3가지로에코, 컴포트, 스포츠다.에코는 엔진의 힘을 살짝 뺀 느낌으로 가속감이 약해져 자주 쓰지는 않았다.스포츠는 엔진 반응이 빨라지지만 큰 차이는 없어 컴포트 모드가 가장 차량과 잘 어울린다.가끔 스포티한 주행을 원할땐 기어 레버를 S모드로 옮기는 것이 원하는 주행 느낌을 제대로 전해준다.
이번 시승에서 무엇보다 놀란 점은 기존 대비 향상된 승차감이다. 기존엔 부드럽지만 조금은 단단한 모습이었다면 지금은 단단한 느낌은 많이 지워지고 상당히 절제된 부드러움을 전해준다. 바디롤도 어느 정도 있는 편이지만 노면이 고르지 않은 도로에서는 적당히 부드러운 서스펜션과 어우러져 주행 안정감과 승차감 모두 만족시켜 주었다.
브레이크 또한 신뢰도가 무척 높다. 최근 차량치곤 가벼운 1456kg무게와 그립이 좋은 타이어가 결합돼뛰어난 응답성은 물론 실제 정지거리도 짧았다. 골프 디젤하면 으레 뛰어난 연비 부터 떠올렸는데 생각보다 뛰어난 승차감과 운전의 재미를 느끼기 충분했다. 10여년전 골프에 느꼈던 로망이 다시 살아났다.
최신 전기차의 놀라운 가속감과 트랙 주행에서 극한 주행의 재미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골프 2.0 TDI가 아쉬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경우가 아닌 일상 주행에서 운전의 재미, 높은 연비, 실용성, 승차감 등 여러 가지를 만족하는 차량을 원한다면 꼭 한번 신형 골프를 시승해 보길 권한다.
전기차 시대가 다가오면서 위시리스트에서 지워낸 골프 디젤 모델이의외로 내가 원했던 차량임을 확인할 수도 있었다. 이달 출시한 GTI 시승이벌써 기다려진다.
한 줄 평
장 점 - 한층 완성도가 올라간 변속기..연비는 기본, 좋은 승차감과 운전의 재미가 확실하다
단 점 - 디젤의 미래에 대한 잔존가치 걱정..요소수는 불편하고 혜택도 없다
송문철 에디터 mc.song@cargu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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