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새로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69)과 세계적인 팝스타 마돈나(66)가 친척 관계인 것으로 밝혀져 화제다.
마돈나는 가톨릭교회와 오랜 갈등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어 더욱 세간의 주목을 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미국 방송사 PBS의 가계도 분석 프로그램 'Finding Your Roots'의 진행자 헨리 루이스 게이츠 주니어는 최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레오 14세(본명 로버트 프랜시스 프레보스트)와 마돈나가 '9촌 간의 먼 친척'이라고 밝혔다.
'Finding Your Roots'는 유명 인사들의 유전자 검사와 가계도 조사를 통해 그들의 뿌리를 밝혀내는 프로그램이다.
진행자 게이츠 주니어에 따르면 교황의 가계도를 조사하던 중, 1590년대에 태어난 여성 조상을 통해 마돈나와 연결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두 사람을 연결시킨 여성 조상은 '루이 부셰 드 그랑프레(Louis Boucher de Grandpre)'로, 17세기 캐나다 퀘벡주 트루아리비에르 출신이다.
게이츠 주니어는 이 조상을 통해 교황 레오 14세가 할리우드 스타들과 전·현직 세계 지도자들까지 폭넓은 혈연 관계를 가진다고 전했다.
여기에 포함된 유명 인사는 배우 안젤리나 졸리, 미국 전 국무장관 힐러리 클린턴, 팝스타 저스틴 비버, 캐나다 총리 쥐스탱 트뤼도, 작가 잭 케루악 등이다.
마돈나는 해당 소식을 접한 직후, 자신의 SNS에 교황 레오 14세와 나란히 있는 사진을 올리며 "우리 먼 친척이에요!"라는 글을 남겼다.
아이러니하게도 마돈나는 가톨릭교회와 수십 년간 대립해온 인물이다. 그녀는 가톨릭 집안 출신이지만, 1989년 발표한 'Like a Prayer' 뮤직비디오에서 불타는 십자가와 성적 이미지로 당시 교황청의 분노를 샀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마돈나의 이탈리아 공연을 보이콧하라고 촉구했고, 2006년에는 로마 공연 중 모형 십자가에 못 박힌 퍼포먼스로 인해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승인 하에 교황청 고위 성직자가 "파문되어야 한다"고 공개 비난했다.
또한 마돈나는 1987년 이탈리아 공연, 1989년 펩시 광고, 1992년 발간한 책 'Sex' 등으로 가톨릭과의 갈등을 이어갔다.
지난해 12월에는 AI로 조작된 자신과 교황 프란치스코의 합성 이미지를 SNS에 게시해 또다시 거센 반발을 샀다.
해당 이미지에는 교황이 마돈나의 허리를 감싸는 등 부적절한 장면이 포함되어 있었다.
마돈나는 2022년 SNS를 통해 당시 교황 프란치스코에게 직접 대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그녀는 "저는 좋은 가톨릭 신자예요. 맹세해요! 지난 고해성사 이후 수십 년이 흘렀어요. 우리 한번 만나서 이야기해 볼 수 있을까요? 전 3번이나 파문당했어요. 너무하지 않나요?"라고 재치 있게 호소하기도 했다.
한편 레오 14세 교황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선종에 따라 올해 5월 8일 선출됐다. 미국인인 레오 14세 교황은 2015년 페루 주교로 부임하면서 페루 시민권을 취득했고, 2023년 추기경에 서임되면서 바티칸 국적도 갖고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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