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최선을 다하면 결과는 모르지 않을까요."
한화는 지난 17일 루이스 리베라토(30·한화 이글스)와 계약을 발표했다.
에스테반 플로리얼이 경기 중 사구로 손등을 다쳤고, 뼛조각이 떨어져 나갔다는 진단을 받았다. 플로리얼을 재활 선수 명단에 올린 한화는 리베라토와 6주 총액 5만 달러에 계약했다.
한화는 "리베라토는 좌투좌타로, 빠른 스윙 스피드를 바탕으로 강한 타구를 생산하는 스프레이 히터에 넓은 수비 범위를 보유한 준수한 중견수라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20일 대전 키움전을 앞두고 1군에 콜업된 리베라토는 이틀 동안 우천 취소로 데뷔전이 밀렸다. 기다림 끝 첫 경기. 리베라토는 기다렸다는 듯 3타석 연속 안타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리베라토는 첫 타석에서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후 곧바로 두 번째 타석에서 첫 안타를 신고했다. 4회말에도 안타를 치면서 멀티히트를 기록한 리베라토는 5회 주자 3루에서 적시 2루타를 날리며 첫 타점까지 수확했다. 단타성 타구를 2루타로 만드는 공격적인 주루플레이도 돋보였다. 정교함에 김경문 감독이 추구하는 뛰는 야구에도 어울리는 선수. 마지막 타석에서는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완벽한 데뷔전을 완성했다.
올 시즌 멕시코리그 29경기에서 기록한 타율 3할7푼3리(126타수 47안타) 8홈런 29타점 3도루 OPS 1.138의 좋은 타격감이 고스란히 KBO리그로 옮겨온 모양새.
리베라토는 경기 후 "기분 좋다. 항상 타석에 들어갈 때마다 집중을 많이 했다"라며 "타석에서는 항상 공격적으로 쳐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덕분에 결과가 좋았다"고 말했다.
KBO 특유의 응원 분위기도 마음에 들어했다. 리베라토는 "엄청 크게, 그리고 열심히 응원을 해주셔서 팀 분위기가 더 좋아지고 있는 거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리베라토는 한국에 오기 전 KBO리그에서 뛰었던 선수에게 '특별한 조언'도 얻었다. 리베라토는 "삼성에서 뛰고 있는 디아즈와 KIA에서 뛰었던 소크라테스와 이야기를 했다"라며 "좋은 리그고, 치열한 리그니 열심히 하라고 조언하더라"고 밝혔다.
삼성 르윈 디아즈는 23일까지 27개의 홈런을 치면서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소크라테스는 지난해까지 3년간 KIA에서 뛰며 통산 타율 3할 63홈런을 기록한 효자 외인이다. 특히 2024년에는 140경기에서 타율 3할1푼 26홈런을 기록하며 KIA의 통합우승에 힘을 보태기도 했다. 이들에게 특별한 팁은 듣지 못했지만, '정답'은 들었다. 리베라토는 "100% 해야 좋은 성적이 나오니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플로리얼의 부상 회복을 기다리며 영입한 '단기 대체' 선수지만, 계속해서 좋은 활약이 이어진다면 충분히 연장 계약도 가능하다. 특히 지난해에 한화는 라이언 와이스가 대체 외국인선수로 와서 정식선수가 된 뒤 올 시즌에도 뛴 성공 사례가 있다.
리베라토는 "단기 계약이라는 건 딱히 신경 안 쓴다. 6주 동안 최선을 다한다면 그 뒤에 결과는 아무도 모른다"라며 "항상 최선을 다하게 된다"고 각오를 밝혔다.
아울러 '우승 커리어'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리베라토는 '우승 경험' 이야기에 "7번 정도 있다. 도미니카리그에서도 우승했고, 미국에서도 한 세 번 정도 했다. 멕시코에서도 우승 경험이 있다"며 '좋은 기운'을 자랑하기도 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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