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만루홈런이 나오는 바람에..."
한화 이글스 '특급 신인' 정우주의 전반기 마지막 등판을 볼 수 있을까.
정우주는 8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을 앞두고 1군에 합류했다. 정우주는 올해 신인드래프트에서 한화가 전체 2순위로 지명한 강속구 유망주. 고교 시절부터 155km가 넘는 속구를 뿌려 많은 주목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하기도 했는데, 한화가 품는 행운을 누렸다.
정우주의 빠른 공은 당장 프로에서 통하는 수준. 그래서 개막 엔트리에 들어 지난달 10일까지 1군 선수단과 함께 했다. 하지만 프로의 벽은 높았다. 선배들은 만만하지 않았다. 29경기 2승 3홀드 평균자책점 4.91. 조정 기간이 필요했다. 한 번 쉴 때가 됐다는 김경문 감독의 판단에 2군으로 내려갔다.
오랜만에 올라온 1군. 김 감독은 8일 경기를 앞두고 "정우주의 등판 기회를 찾아볼 것"이라고 말했다. 동기부여를 위해, 부담이 덜한 상황에서 마운드에 올리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한화는 5회까지 13점을 뽑는 등 크게 앞서나갔다. 결국 14대8로 대승했다. 하지만 정우주의 등판은 없었다.
9일 KIA전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8회 상대 위즈덤에게 만루홈런을 맞으며 정우주를 투입할 찬스를 놓쳤다"고 말했다. 한화는 8회초를 앞두고 14-3으로 앞섰다. 8회에는 필승조를 대신해 김종수를 올렸다. 김종수가 8회를 무리 없이 막으면, 9회 정우주를 올릴 계획이었다.
하지만 김종수가 위즈덤에게 만루포를 허용하는 등 5실점했다. 6점차까지 좁혀졌다.
정우주가 6점을 줄 거라 생각한 건 아니다. 하지만 2~3점만 줘도 경기가 타이트해지고, 다른 필승조와 마무리 김서현까지 몸을 풀고 경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을 대비했다. 그래서 김 감독은 9회 주현상을 올렸다.
김 감독은 "정우주가 오랜만에 돌아왔기 때문에 편한 상황에서 던지게 해주고 싶었는데, 어제는 그게 안됐다"고 아쉬워했다. 남은 KIA와의 두 경기에서도 기회를 잡기 쉽지 않을 수 있다. 두 팀 모두 전반기 마지막 총력전. 김 감독은 "두 경기 모두 굉장히 타이트하게 갈 거라 생각하고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결국 크게 앞서거나, 크게 밀릴 때 정우주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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