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째 기부 이영술 후원인,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기금 전달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서울대병원은 모친에 이어 2대째 기부를 이어오고 있는 후원인 이영술 씨가 외과 술기교육센터 구축 기금 3억원을 추가로 전달했다고 13일 밝혔다. 2007년 이후 누적 기부액은 91억원이다.
이씨는 2007년 어머니인 고(故) 김용칠 후원인과 함께 의료 인재를 키우는 일이 곧 생명을 살리는 일이라는 믿음으로 서울대병원에 후원을 시작했고, 2015년 어머니가 작고한 후에도 지금껏 기부를 이어왔다.
이씨는 모친과 함께 전공의 수련기금 55억원, 간호사 교육 연수기금 10억원, 인공지능(AI) 진단 연구기금 10억원, 공공의료사업지원기금 1억원 등 88억원을 기부했으며 이번에 3억원을 추가해 91억원이 됐다.
서울대병원은 이씨의 기부금 3억원으로 의생명연구원 5층에 '서울대병원 외과 술기교육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 국내 최초의 단일 진료과 전용 술기교육센터라고 병원은 설명했다.
이곳은 로봇, 내시경, 복강경 시뮬레이터 등 첨단 수술 훈련 장비를 갖춘 전문 교육 공간으로 조성돼 외과 전공의 수련뿐만 아니라 현직 외과 의사의 역량 강화 등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이씨는 "대한민국 의료 수준 향상을 위해서는 젊은 의사들의 수술 역량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외과 전공의들이 더 큰 전문성을 갖출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영태 서울대병원장은 "후원인이 오랜 시간 변함없이 보여주신 나눔과 헌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서울대병원은 우수한 의료 인재 양성과 최적의 교육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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