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협 "근본적 불씨 완전히 꺼지지 않아…신뢰 속에서 의료 재건"
(서울=연합뉴스) 김잔디 기자 = 오는 9월 수련을 개시하는 하반기 전공의 모집 마감을 앞두고 한자리에 모인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가 "1년 반 동안 이어져 온 의정사태의 큰 전환점 앞에 서 있다"고 밝혔다.
한성존 대전협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은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대한의사협회(의협) 회관에서 열린 임시대의원총회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하반기 모집을 앞두고 깊은 고민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우리는 미래에 대한 고민과 동시에 이 사태가 왜 시작됐는지 잊어서는 안 된다"며 "전 정부의 일방적이고 폭압적인 정책 추진은 전공의들이 꿈을 잃게 했고, 갈 곳을 잃고 방황케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 정부가 출범하고 모든 게 끝난 것 같이 보이지만 사태가 시작된 근본적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며 "저희의 터전은 아직 불안정하고, 작은 혼란들은 곳곳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이어 "이를 다시 세우기 위해서는 꽤 오랜 시간 노력을 해야만 가능할지도 모른다"면서도 "회복된 신뢰 속에서 대한민국의 중증·핵심 의료는 재건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전협 비대위는 이날 임시대의원총회에서 그간 의료계 현안 대응 등 비대위 활동을 보고하고, 재신임에 관해서도 의견을 묻는다.
한 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그간 비대위가 의협 등 의료계와 국회, 환자 단체 등과 다양하게 소통하며 전공의들이 처한 상황, 수련 연속성 보장의 중요성 등을 알리는 데 노력해왔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현재 사직 전공의 등을 대상으로 하는 하반기 모집이 진행 중이다. '빅5' 병원으로 불리는 서울시내 주요 상급종합병원 다섯 곳을 포함한 수련병원들이 이번 주 하반기 전공의 원서 모집을 마감한다.
보건복지부 수련환경평가위원회가 병원별 신청을 받아 공고한 모집인원은 인턴 3천6명, 레지던트 1년차 3천207명, 레지던트 상급연차(2∼4년차) 7천285명 등 총 1만3천498명이다.
사직 전공의가 원래 근무하던 병원과 과목으로 돌아오는 경우엔 정원이 초과하더라도 절차에 따라 사후정원을 인정해 받아줄 예정이다. 정부는 또 입영 대기 상태인 전공의가 복귀할 경우 수련을 모두 마친 후 입영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하기로 했다.
jand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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