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세를 탄 김세영이 5년 만의 우승에 파란불을 켰다.
김세영은 29일(한국시간) 미국 매사추세츠주 노턴의 보스턴 TPC(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FM 챔피언십(총상금 410만달러)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몰아쳤다.
김세영은 한국계인 앨리슨 코푸즈(미국), 조디 이워트 섀도프(잉글랜드)와 함께 공동 선두에 올라 우승 경쟁에 나설 든든한 발판을 마련했다.
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한 번을 포함해 12번이나 우승한 김세영은 2020년 펠리컨 챔피언십 제패 이후 더는 우승 트로피를 보태지 못했다.
이번 시즌 초반에는 세 차례 컷 탈락했고 매치플레이 16강 말고는 스트로크 플레이에서 10위 이내에 들지 못하는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김세영은 6월부터 상승세다.
숍라이트 클래식 3위와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 공동 3위, 그리고 CPKC 여자 오픈 공동 10위 등 최근 7개 대회에서 네 번 톱10에 진입하며 강자의 면모를 되찾았다.
메이저대회 AIG 여자 오픈에서도 상위권을 달린 끝에 공동 13위에 올랐다.
김세영은 최근 뜨거운 경기력을 입증하듯 이날 보기 하나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내는 깔끔한 경기를 펼쳤다.
그린을 단 두 번밖에 놓치지 않고도 퍼트 개수 27개가 말해주듯 그린 플레이도 거의 완벽했다.
김세영은 "오늘 견고한 플레이를 했다. 최근 대회에서 꽤 잘 치기도 했다. 기온이 올라가면서 비거리가 제대로 나왔고 파 5홀에서 버디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파 5홀에서 3개의 버디를 잡아냈다.
김세영은 "스코티 셰플러, 토미 플리트우드 등 PGA 투어 선수 경기를 많이 봤다. 그들의 쇼트게임을 따라 했는데 쇼트 게임이 좋아졌다. 덕분에 파 5홀에서 버디를 많이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시즌 세 번째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컷 탈락한 뒤 상승세에 올리탄 김세영은 "컷 탈락했을 때 생각을 정말 많이 했다. 그런데 생각이 많을수록 기분이 안 좋아지더라. 에비앙에 함께 왔던 가족과 같이 놀고, 즐겼더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그래서 '그래, 남은 대회는 최선을 다해서 하자'라는 마음이 생겼다. 지금은 모든 게 좋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버디를 하면 편해지고 자신감이 생긴다. 남은 사흘도 기대된다"고 밝은 표정을 지었다.
2023년 US 여자오픈 챔피언 코푸즈와 2022년 메디힐 챔피언십에서 1승을 올린 섀도프는 나란히 버디 8개에 보기 1개를 곁들였다.
미란다 왕(중국)이 6언더파 66타로 4위에 올랐다.
교포 앤드리아 리(미국)와 이민지(호주), 그리고 넬리 코르다(미국), 셀린 부티에(프랑스), 에밀리 크리스틴 페데르센(덴마크)이 5언더파 67타를 때려 공동 5위에 포진했다.
임진희와 이미림이 4언더파 68타를 쳐 공동 13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유해란은 3언더파 69타로 무난한 첫날을 보냈다. 이미향도 3언더파 69타를 쳐 유해란과 함께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위 지노 티띠꾼(태국)도 첫날 3타를 줄였다.
고진영과 박성현, 윤이나는 이븐파 72타로 공동 73위에 그쳤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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