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드라마 '가을동화' 한채영 아역으로 사랑을 받았던 배우 이애정이 떠난지 18년이 흘렀다.
지난 2006년 7월 故 이애정은 두통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뇌정양 판정을 받은 뒤 투병생활을 해왔지만 다음해 9월 6일 사망했다.
지난 2000년 인기드라마 '가을동화'에서 한채영 아역으로 데뷔했다. 당시 송혜교 아역이었던 문근영과 함께 큰 인기를 얻기도 했다.
특히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에 입학한 고인은 투병전까지 EBS 어린이 역사 드라마 '점프'에 출연하며 연기자의 꿈을 꾸었지만 꿈을 펼쳐보지도 못한 채 생을 마감해야만 했다.
또한 미니홈피에 '빨리 나아서 은혜를 갚겠다'는 글로 회복의 의지까지 보였던 고인의 진심이 더욱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갑작스러운 고인의 소식에 동료 배우들 역시 충격에 빠졌었다. 배우 장근석은 영화 '즐거운 인생'과 관련된 인터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던 도중 고 이애정의 사망 소식을 접했고 한걸음에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아역배우로 활동하던 시절부터 친구로 지냈던 고 이애정과 장근석은 한양대학교 2006학번 연극학과 동기이기도 했다.
당시 장근석 소속사 루브엔터테인먼트의 한 측근은 "장근석이 현장에서 소식을 듣고 침울해 했다"며 "평상시 '친구가 있는데 뇌종양으로 아프다'며 속상 하다는 말을 해왔는데 이렇게 갑작스러운 죽음에 근석이도 많이 놀란 것 같다"고 말했다.
고인과 함께 드라마 '가을동화'에 출연한 뒤 친분을 쌓아온 문근영 역시 대학 수업을 마친 뒤 외할머니, 매니저와 함께 조문을 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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