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영국)=이건 스포츠조선닷컴 기자]토트넘 팬들은 다니엘 레비 회장 사퇴 이후에도 불만을 토로했다.
토트넘 홋스퍼 서포터스 트러스트(THST)는 다니엘 레비 회장의 전격 사퇴 이후 구단을 향해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소통 강화"를 촉구했다. 서포터스 트러스트는 24년 동안 구단을 이끌어온 레비 회장의 공로를 인정하면서도, "레비는 지나치게 조심스러웠고, 명확한 약점을 보완하기보다는 금전적 가치를 추출하는 데만 집중했다"고 비판했다.
THST는 성명을 통해 "레비 회장의 사퇴는 새로운 리더십에게 팬 단체와의 심화된 교류를 통해 클럽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구단은 반드시 이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팬 단체는 레비의 가장 큰 업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과 훈련장 등 인프라 건설을 꼽았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기장을 구단의 뿌리인 토트넘 도심에 세운 것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스타디움 완공을 위해 비용과 가성비에만 몰두한 나머지, 정작 경기장 안에서는 구단이 손해를 봤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팬들은 매년 정기 설문조사에서 "구단의 경기장 바깥 성장은 환영하지만, 그만큼 경기력 강화에 집중하지 못했다"는 점을 꾸준히 지적해왔다. 24년 재임 동안 토트넘이 거둔 트로피는 단 두 개에 불과하며, 포체티노 체제에서 챔피언스리그 결승 진출 이후에도 제대로 도약하지 못했다는 비판이다.
THST는 또 "레비는 법적으로는 팬들과의 소통 의지를 강조했지만 실제로는 일방적인 발표에 그쳤다. 팬들과의 진정성 있는 교류는 그의 장점이 아니었다"며 슈퍼리그(ESL) 추진, 팬데믹 당시 직원 무급휴직 결정, 연간 회원권 축소 정책 등을 대표적 실패 사례로 꼽았다.
이번 레비의 사퇴로 구단 운영은 사실상 루이스 가문과 새 CEO 비나이 벤카테샴의 체제로 넘어간다. 이에 대해 THST는 "외부 투자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구단은 팬들과 약속한 5대 원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구단의 향후 전략, 투자 계획, 리더십 안정성 등에 대해 우리는 직접적으로, 또 공식 협의체(FAB)를 통해 질문할 것"이라고 못 박았다.
마지막으로 THST는 "24년 동안 헌신한 레비 회장의 업적에는 감사한다. 그의 앞날에 행운이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성명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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