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수많은 안타를 슈퍼캐치로 잡아 상대 타자들을 좌절시켰던 LG 트윈스 박해민이 반대로 2루타성 타구가 슈퍼캐치에 잡혀 상대 타자의 그 마음을 제대로 느꼈다.
박해민은 7일 잠실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홈경기서 3-5로 뒤진 7회말 무사 2루서 SSG 김민으로부터 큰 타구를 쳤다.
선두로 나온 대타 박관우가 우익 선상 2루타를 친 뒤 나온 박해민은 김민이 던진 초구 145㎞의 투심이 가운데로 몰리자 힘껏 때렸고 타구는 가운데로 쭉 뻗어 나갔다.
SSG 중견수 최지훈이 조금은 앞쪽에 있었다가 바로 뒤로 달려 나갔다. 박해민의 타구가 워낙 힘이 실려 나가 최지훈의 빠른 발이라도 잡기 쉽지 않아 보였다. 그러나 뒤로 달려가며 고개를 돌려 타구를 바라보던 최지훈이 글러브를 뻗었고 공이 글러브에 빨려들어갔다.
이미 1루를 지나 2루로 향하며 타구를 바라보던 박해민은 공만 빠지만 3루까지 뛸 태세였으나 이내 주저앉고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너무 아쉬웠는지 박해민은 천천히 일어나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박해민은 홈런 타구까지 펜스위로 올라가 잡아낼 정도로 호수비를 펼치기로 유명하다. 올시즌에도 수많은 상대 타자들의 안타를 걷어내며 좌절시켰는데 이번엔 반대로 자신이 후배의 멋진 수비에 좌절했다.
결과적으로 이 장면이 두 팀의 경기 결과를 갈랐다. 이후 LG는 1사 1,3루의 찬스를 이어나갔지만 문성주의 빠른 타구가 1루수 정면으로 가며 병살타가 돼 득점에 실패했고 SSG는 이후 8회초 박성한의 2타점 안타로 7-3으로 점수차를 벌려 승부를 갈랐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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