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할리우드 배우 앤젤리나 졸리(50)가 표현의 자유를 강조하며 트럼프 정부의 언론관에 일침을 가했다.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에 따르면 졸리는 21일(현지시각) 스페인 산세바스티안 국제 영화제에서 신작 영화 '쿠튀르(Couture)'를 홍보하는 자리에서 미국의 정치적 상황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소신 발언을 했다. 이에 정치권에 입성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이날 졸리는 "개인의 표현과 자유를 제한하거나 분열시키는 모든 것은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며 "지금은 매우 무겁고 심각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금의 미국을 더 이상 알아볼 수 없다"며, "나는 늘 국제적으로 살아왔고, 내 가족도 국제적이다. 내 삶과 세계관은 평등하고 통합돼 있다"고 강조했다.
그녀의 발언은 온라인상에서 엇갈린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일부 네티즌은 "미국을 떠났으니 당신은 상관없다"는 반응을 보였고, 또 다른 이들은 "졸리의 말이 정확하다"며 지지 의사를 밝혔다. 반면 "지적인 사람이라면 그녀의 감정에 관심 두지 않는다"는 비판도 있었다.
졸리는 2001년부터 유엔난민기구(UNHCR)와 협력해왔으며, 2012년부터 2022년까지는 특사로 활동했다.
2018년에는 정계 진출 가능성을 시사하며 "필요한 곳이라면 어디든 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당시 그녀는 "정치에 적합한지는 모르겠지만, 숨길 비밀도 없다고 농담처럼 말하곤 했다"고 밝혔다.
그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동안 난민 정책을 비판하는 신문 기고문을 통해 "안보를 위한 명분으로 우리의 가치가 훼손되어서는 안 된다. 난민을 차별하거나 문을 닫는 것은 우리의 방식이 아니며, 안전을 보장하지도 않는다"고 지적했다.
한편, 졸리의 아버지인 배우 존 보이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대표적인 지지자로 알려져 있으며, 트럼프에게서 예술훈장과 인문학 훈장을 수여받았다. 그는 딸 졸리의 팔레스타인 지지 입장에 대해 "반유대주의자들에게 영향을 받았다"며 비판한 바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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