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황석정이 집안의 가장으로 사는 현실을 공개한다.
오는 13일 방송되는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는 황석정이 굴곡진 개인사를 털어놓는다.
이날 황석정은 집안의 가장으로 살며 생긴 빚이 있다고 고백한다. 한 달 대출 이자만 무려 5백만 원이라고 밝힌 그녀는 "매달 이자만 낼 수 있어도 행복하다"며 담담히 고충을 털어놓았고, 이를 들은 자매들은 진솔한 위로를 전한다.
이어서 연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황석정은 과거 집착이 심하던 전 남자 친구와 있었던 충격적인 일화를 공개한다. "어느 날 (전 남자 친구가) 양복을 입고 나타났는데 알고 보니 그의 결혼식이었다"며 심지어 세 다리를 걸치던 바람둥이였음을 밝혀 황당함을 안긴다.
한편, 박원숙, 홍진희, 황석정은 모두 간첩 연기를 경험했다는 공통점을 찾아낸다. 홍진희는 호스티스로 위장한 간첩 역할이었던 것에 반해 황석정은 굶주린 무장 공비 간첩 역할이었기에 멜로에 대한 부러움을 드러낸다. 그런 그녀가 속옷 바람으로 앵무새에 쪼이면서 베드신을 소화해야 했던 이색 촬영담을 고백해 궁금증을 자아낸다.
한편 사공주는 찬란한 백제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국립부여박물관에 방문한다. '도슨트 황'으로 변한 황석정은 맞춤형 역사 설명으로 브레인 면모를 발휘한다. 사 공주는 '백제 문화의 정수'라고 불리는 백제 금동대향로를 비롯한 다양한 국보와 보물들에 연신 감탄한다. 특히 전시 관람에서 그녀들의 개성이 드러나 눈길을 끈다. 박원숙은 백제의 부장품을 보며 인생무상을 떠올리고, 혜은이는 지금껏 낸 노래들을 박물관의 유물처럼 남기고 싶다고 밝혀 국민 가수로서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홍진희는 남길 거라곤 섹시 화보뿐이라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준다.
서울대 국악 전공 황석정은 재능을 발휘한다. 고난도 '꺾기 기술'이 난무하는 그녀의 구성진 판소리에 매료된 가운데, 아버지에게 음악적 재능을 이어받았다는 황석정은 한국전쟁 당시, 아버지가 닐 암스트롱 앞에서 독창을 했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한다.
또한 혜은이는 무대에서 부르지 못하던 비운의 곡 '비가'에 얽힌 사연을 공개한다. 이혼 후, 딸과 생이별을 했던 엄마 혜은이가 자식에 대한 그리움을 고스란히 노래에 투영했음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한다. 반면, 세상에서 엄마를 가장 미워했다는 황석정은 어머니의 굴곡진 삶을 돌아보고 뒤늦게 후회의 눈물을 흘린 속사정을 공개한다.
사비 백제의 고장 부여에서 펼쳐지는 같이 살이는 13일 월요일 저녁 8시 30분,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