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한국전력, 현대캐피탈과 함께 '우승 후보'로 2표 받아
KB손보·우리카드도 우승 의지 드러내…OK "우리 색깔 입힐 것"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이번 시즌에도 지난 (2024-2025) 시즌처럼 우리 선수들이 잘해줄 것으로 믿기 때문에 우리 팀을 우승 후보로 꼽았습니다."
프로배구 남자부 디펜딩 챔피언 현대캐피탈의 사령탑인 필립 블랑 감독은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청담 리베라호텔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개막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새 시즌 '우승 후보'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 없이 '현대캐피탈'이라고 답변하며 2년 연속 통합우승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캐피탈은 지난 시즌 트레블(컵대회 우승·정규리그 1위·챔피언결정전 우승) 위업을 이뤘고,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을 OK저축은행에 내주고 아포짓 스파이커 신호진을 영입한 걸 빼곤 우승 전력을 고스란히 유지했다.
쌍포인 '쿠바 특급'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토종 거포 허수봉의 공격력은 7개 구단 최강이다.
블랑 감독이 자신 있게 우승 후보로 '자기 팀'을 꼽은 이유다.
그는 이어 2025-2026시즌 출사표로 'Keep the Dream Alive'를 제시한 뒤 "지난 시즌 우승해 승리의 기쁨을 만끽했고, 새 시즌에도 정상을 유지하고 싶은 마음에서 정했다"고 소개했다.
현대캐피탈은 '반드시 꺾고 싶은 팀' 질문에서도 KB손해보험과 삼성화재, 한국전력, OK저축은행 4개 팀의 몰표를 받아 '공적'임을 재확인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 진출했던 대한항공의 헤난 달 조토 감독은 새 시즌 구호로 '매일 최선을 다하자'를 내놓은 뒤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다 보면 언젠가 코트 안에서 좋은 결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며 우승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대한항공은 2023-2024시즌까지 통합 4연패를 이뤘으나 지난 시즌에는 트레블을 달성한 현대캐피탈에 밀려 무관(無冠)에 그쳤다.
현대캐피탈의 독주 견제를 위해 대한항공이 영입한 브라질 남자대표팀 사령탑 출신의 헤난 감독은 새 시즌 우승 후보로 자기 팀을 외친 뒤 "선수들을 믿기 때문에 우리 팀을 꼽았다"고 답변했다.
헤난 감독은 V리그의 전초전인 여수·농협컵(컵대회)에서 우승을 지휘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2위를 하고도 챔프전 진출에 실패했던 KB손해보험의 레오나르도 아폰소 감독은 '목표에 집중하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다'는 출사표를 던졌다.
아폰소 감독은 "우리 팀은 발전하는 과정을 밟아가고 있다"면서 "팀과 개인 모두에게 집중력과 목적의식을 가지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라며 구호를 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대한항공을 우승 후보로 꼽은 뒤 "지난 5년간 네 번 우승했기 때문에 우승 경험을 무시할 수 없다"면서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패배를 안겼기 때문에 챔프전에서 만난다면 꼭 꺾고 싶다"는 포부를 전했다.
마우리시오 파에스 우리카드 감독은 '우리 사명은 헌신, 우리 목표는 팀워크'라고 밝힌 뒤 "챔프전에 어느 팀이 올라갈 수 없지만, 경험이 없는 팀이면 좋겠다"며 우승 의지를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은 '전심전력'(全心全力)을 새 시즌 구호로 제시한 뒤 온 마음을 다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우승 후보 투표에서 현대캐피탈, 대한항공과 함께 두 표를 받은 한국전력의 권영민 감독은 '파한등정'(破限登頂·한계를 깨뜨리고 정상에 오르다)이라는 출사표로 우승에 강한 열망을 보였다.
지난 시즌 최하위로 밀린 OK저축은행의 '봄배구 청부사' 영입된 신영철 감독은 "우선 우리 팀만의 색깔을 입히는 게 중요하다"며 선수들의 '좋은 습관'으로 팀을 재건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냈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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