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김연경 선수가 은퇴식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지난 4월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의 지휘봉을 잡고 오는 18일 개막하는 진에어 2025-2026시즌 V리그에서 신고식을 치르는 일본인 사령탑 요시하라 도모코(54) 감독은 개막 경기가 끝나고 진행되는 '배구 여제' 김연경의 은퇴식을 치르는 것과 관련해 의견을 이야기해달라는 요청에 농담을 건넸다.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을 새로운 팀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작지 않은 마음고생을 하고 있어서다.
흥국생명은 지난 2024-2025시즌 공격과 수비에서 외국인 선수 못지않은 활약으로 통합우승을 이끈 김연경이 은퇴한 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최대어였던 이다현을 영입했지만, 정작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김연경의 공백을 메울만한 보강을 하지 못했다.
실업팀 포항시청과 수원특례시청에서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던 프로 선수 출신의 박민지를 영입한 게 전부다.
이 때문에 김연경이 빠진 흥국생명은 정윤주를 왼쪽 공격 주축으로 내세우고, 박민지와 김다은, 최은지를 번갈아 투입할 계획이다.
하지만 김연경이 수비에서 해줬던 역할에는 턱없이 부족해 흥국생명으로선 공격력 약화가 불가피하다.
2015년부터 2024년까지 일본 명문팀 JT 마블러스의 사령탑으로 활동한 동안 리그 우승 2회, 준우승 3회 등 뛰어난 성적을 냈던 명장 출신의 요시하라 감독으로서도 쉽지 않은 V리그 도전이 예상되는 이유다.
요시하라 감독은 김연경 선수가 없는 팀 운영과 관련해 "아웃사이드 히터진은 잘할 때와 못할 때의 기복이 심한 상태"라면서 "계속 성장시키는 중이고, 경기할수록 더 나아질 수 있게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그는 "우승을 목표로 준비하겠다"면서도 "각 팀의 전력이 평준화되면서 쉽지 않은 경쟁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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