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살짝 불리한 듯한 구도로 맞는 3,4차전.
하지만 야구는 또 모른다. 한화 이글스는 1,2차전을 지배한 '야구의 의외성'에 기대를 건다.
플레이오프 1,2차전에서 한화 벤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최고 원투펀치 폰세 와이스가 동시애 흔들렸기 때문. 폰세는 1차전에서 6이닝 6실점(5자책) 했다. KBO 데뷔 후 최다 실점이었다. 2차전 와이스는 4이닝 5실점 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2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삼성과의 플레이오프 3차전, 한화 김경문 감독은 담담하게 중요한 일전을 준비했다.
1,2차전이 의외의 방향으로 흘러가면서 선발 류현진의 어깨가 살짝 무거워졌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 전 선수들의 프리배팅을 유심히 지켜보고 있던 김경문 감독에게 다가와 인사를 했다.
"인사하면서 얼굴 보니 좋더라고요. 오늘 잘 해줄 거라고 믿습니다."
사령탑은 어느 정도 이닝을 기대하고 있을까.
김 감독은 웃으며 "3차전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류현진 선수는 뭐라 이야기 안 해도 워낙 해주는 선수니까요"라며 굳건한 믿음을 보였다.
문제는 상대 선발 아리엘 후라도다. '천적'을 넘어야 승리가 보인다.
시즌 중 한화는 후라도에 약했다. 대구에서 7이닝 1득점, 대전에서 7이닝 무득점으로 2승을 모두 헌납했다.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0.64다. 가장 신경쓰이는 부분은 모든 경기를 7이닝 소화했다는 점이다.
김경문 감독도 이를 안다.
그래서 그나마 상대적으로 후라도가 약한 좌타자들을 더 많이 배치했다. 7번 유격수 이도윤, 8번 우익수 최인호. 한화 라인업의 가장 큰 변화다. 김 감독은 "어웨이 경기고 먼저 득점을 해야 이길 수 있으니 타격 쪽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후라도 공략법에 대해 김 감독은 웃으며 "타격코치가 페넌트레이스 때 수 없이 이야기 하고 많은 지도를 하는데 정작 만나보면 공격을 못했다"면서도 가을야구의 의외성을 기대했다.
"플레이오프 1,2차전이 예상과 달랐듯 예상과 다르게 우리 타자들이 잘 쳤으면 좋겠습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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