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잉글랜드 무대에서 대회 규정을 악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잉글랜드 클럽 로치데일은 27일(현지시각) 영국 로치데일의 스팟랜드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유 U-21팀과의 2025~2026시즌 내셔널리그컵 조별리그 경기에서 전반 11분 치도 오비와 후반 추가시간 4분 제임스 스캘론에게 연속 실점하며 0대2로 패했다.
이날 경기는 맨유의 '2골'보다 로치데일의 '초고속 2교체'에 더 큰 관심이 쏠렸다.
로치데일은 선제골을 실점하기 전 '혁명적인 시도'를 했다. 킥오프 1분, 정확히는 30초만에 두 명의 선수를 교체한 것이다. 선발출전한 라이언 이스트와 토비 아데바요-롤링이 벤치로 물러나고 제이크 버거와 잭 그리피스가 경기 종료 89분을 남겨두고 교체투입됐다. 버거와 그리피스는 킥오프를 하기 전부터 조끼를 벗고 교체투입을 준비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내셔널 리그 클럽은 직전 리그 경기에 출전한 선수를 최소 4명 이상 다음 경기에 선발 투입하도록 규정화했다. 내셔널 리그 컵은 5부에 해당하는 내셔널 리그에 참가하는 클럽과 프리미어리그2에 참가하는 U-21 클럽이 한데 모여 치르는 컵대회다.
이러한 조기 교체는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를 포함한 일부 내셔널 리그 클럽에 주요 선수에게 휴식을 주는 방식으로 활용된다. 포레스트 그린 로버스의 로비 새비지 감독은 지난 9월 울버햄튼 U-21 팀과의 경기에서 경기 시작 1분만에 네 명의 선수를 교체해 이목을 끌었다.
새비지 감독은 당시 "이건 꽤 복잡한 문제다. 규정 위반이 아니다. 선발로 나선 네 명의 선수는 워밍업을 하지 않았고, 교체된 후 옷을 갈아입고 집으로 돌아갔다. 교체 투입이 준비된 네 명의 선수는 워밍업을 했다"라고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결정을 옹호했다.
이날 3대2 승리한 새비지 감독은 "결론적으로 우린 이런 식으로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겼다"라고 덧붙였다.
K리그에서도 U-22 의무 출전 규정을 악용해 22세이하 젊은 선수를 선발로 투입한 후 전반 10분 전후 해당 선수를 빠르게 주전급 선수로 교체하는 케이스가 종종 발생한다.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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