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해리 케인의 2025~2026시즌은 말로 설명하기 어렵다.
바이에른 뮌헨은 30일(한국시간) 독일 쾰른의 라인에네르기 슈타디온에서 열린 FC퀼른과의 2025~2026시즌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4대1 대승을 거뒀다.
또 케인이었다. 바이에른은 전반 33분 코너킥에서 선제 실점을 내주면서 끌려갔다. 13연승 행진이 종료될 수 있는 위기에 해결사는 케인이었다. 전반 36분 콘라드 라이머의 공격적인 전진에서 시작된 공격을 루이스 디아즈가 마무리하면서 바이에른은 경기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전반 38분 케인은 페널티박스에서 순간적으로 침투했다. 마이클 올리세의 패스가 짧아서 수비수와 경합을 하게 된 케인은 사각으로 밀려났다. 이때 케인은 360도 몸을 돌려서 반대편 골대 구석을 노리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역전골을 터트렸다. 감탄이 절로 나오는 골 결정력이었다.
케인은 후반 19분 또 날아올랐다. 조슈아 키미히의 코너킥이 문전 앞으로 잘 전달됐고, 케인은 골키퍼 앞에서 떠올라 마무리했다. 5분 뒤에 바이에른은 환상적인 역습으로 올리세의 쐐기골까지 터지면서 퀼른 원정을 가볍게 마무리했다. 바이에른은 5대 리그 역사상 최초로 개막 후 14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면서 트레블을 향해 질주했다.
14연승 지분의 절반은 케인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케인은 22골을 넣고 3도움을 추가했다. 리오넬 메시가 전성기 시절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줬던 수준의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다. 케인은 직전 리그 경기였던 보루시아 뮌헨글라트바흐와의 경기를 빼고는 모든 경기에서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케인은 개인 성적으로 놓고 봤을 때는 2023~2024시즌에 44골 12도움으로 개인 커리어 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개막 3달 만에 벌써 절반 수준의 공격 포인트를 만들어냈다.
이번 시즌 케인보다 더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공격수는 전 세계 어디에도 없다. 킬리안 음바페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미친 시즌을 보내고 있지만 16골 2도움으로 케인한테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 15골 1도움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이끌고 있는 엘링 홀란도 마찬가지다. 케인 커리어에서 이렇게 시즌 초반부터 빛난 건 처음이다.
이런 분위기라면 케인의 발롱도르 수상 가능성도 충분히 이야기가 나올 수가 있다. 바이에른이 리그에서는 우승을 달성해놓고,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높은 라운드까지 올라간다면 케인의 수상 가능성은 매우 높아질 수 있다.
2026년 발롱도르는 결국 월드컵에서의 성적에 따라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은데, 현재 케인이 있는 잉글랜드는 매우 순항 중이다. 지난 2번의 월드컵에서 좌절했던 케인이 이번에 잉글랜드를 이끌고 높은 위치에 도달한다면 케인이 커리어 최초로 발롱도르를 수상하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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