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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서 대중음악평론가는 11일 "김지미가 음반을 냈다는 것은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로, 자신이 출연한 영화 주제가를 직접 녹음한 이력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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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한 죄로'가 수록된 음반은 신세기축음에서 영화 홍보를 위한 비매품 7인치 규격으로 발매됐다. 일반 LP보다 작은 이른바 '도넛판' 음반으로, 극장 관객에게 나눠주는 사은품으로 배포됐다고 한다. 이 음반 재킷 하단에는 가창자 김지미의 이름이 한자(金芝美)로 적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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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관심을 끄는 음반은 김지미가 지난 1964년 배우 최무룡과 함께 발표한 '연분홍 핸케취(Handkerchief)'다. 당시는 김지미·최무룡의 로맨스와 일거수일투족이 화제를 모으던 시기로, 음반 마케팅에 이를 활용하려던 기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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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음반 트랙리스트에는 김지미의 솔로곡 '임이여 나의 곁에'와 김지미와 최무룡의 듀엣곡 '우리들은 젊은 한 쌍'이 수록된 것으로 표기돼 있다.
이 곡에 담긴 음색, 가창력이 2년 전 발표한 '사랑한 죄로'와 너무 달랐다는 점이다.
박성서 평론가는 "'임이여 나의 곁에'는 김지미의 이름으로 발표됐지만, 실은 그의 사촌 동생인 김영자 씨가 녹음했다"며 "영화가 성우 더빙으로 제작돼 스타의 '진짜' 목소리를 대중이 알기 어려웠던 1960년대였기에 가능했던 일"이라고 말했다.
'임이여 나의 곁에'는 또한 14년 뒤 발매된 조경수의 히트곡 '행복이란'과 가사와 멜로디가 거의 같다. 두 곡이 같은 원작자의 곡을 토대로 녹음됐기 때문이라고 박 평론가는 설명했다.
김영자 씨는 지난 2009년 박 평론가와의 인터뷰에서 "(1960년대 당시) 노래 녹음 제의를 받고 여러 곡을 연습하던 중, 어릴 때 원작자에게 직접 배웠던 노래가 생각나 들려줬는데 좋다고 해서 녹음한 것이 '임이여 나의 곁에'"라고 말했다.
ts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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