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을 비롯한 대통령실 시설이 성탄절을 전후해 청와대로 이전을 완료합니다. 연합뉴스는 3년 7개월 만에 용산 시대를 마무리하고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리는 시점과 맞물려 그 배경과 의미, 전망을 조망하는 기사를 3편으로 일괄 송고합니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열린다.
이재명 대통령의 집무실이 3년 반 만에 청와대로 복귀하면서 대한민국의 국정을 책임지는 콘트롤타워 역시 서울 용산에서 종로로 그 위치를 옮긴다.
이 대통령도 집권 2년차인 내년 새해부터는 이제까지와 전혀 다른 새로운 공간에서 업무를 보게 된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주로 사용하는 본관과 업무동인 여민관(1∼3관), 외빈 맞이나 행사에 사용하는 영빈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대통령 관저로 구성된다.
이 가운데 이 대통령의 집무실은 본관과 여민관에 설치되며, 특히 여민관 집무실에서 대부분의 업무 시간을 보내게 될 것이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들이 설명했다.
본관에 있는 집무실은 정상회담이나 임명장 수여식 등 공식행사 때만 이용하고, 사실상 거의 모든 업무는 여민관에 있는 집무실에서 소화할 방침이다.
이 대통령의 핵심 참모인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안보실장)의 사무실 역시 여민관에 있는 만큼 대통령과 3실장의 위치를 '1분 거리' 안에 모아두면서 신속하고 유기적인 정책 결정을 가능케 하겠다는 취지다.
과거 박근혜 정부 때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만 있어 대통령이 500m가량 떨어진 여민관에 있는 3실장 등의 참모들과 긴밀한 소통을 하기엔 어려움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당시 참모들과 소통을 늘리겠다며 여민관에 집무실을 설치해 본관 집무실과 함께 사용했고, 이 대통령 역시 같은 조치를 취한 셈이다.
이처럼 대통령과 3실장이 한 곳에 모여있기로 한 만큼 이 곳 여민관이야말로 중대한 정책 의사결정의 대부분이 이뤄지는 '핵심 정책허브'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원상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을 사용하게 되며, 홈페이지와 각종 설치물과 인쇄물 및 직원들의 명함에도 새 표장이 적용된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청와대 첫 출근 시점이 정해지면 그에 맞춰 국민에게 청와대 복귀를 보고하는 행사도 준비 중이다.
다만 관저 공사가 아직 진행 중인 탓에 이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 이후에도 불가피하게 당분간 한남동에 위치한 지금의 관저에서 출퇴근해야 한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실 관계자는 "보수 공사가 계속되고 있어 연내 관저까지 청와대로 옮기는 건 불가능하다"며 "내년 상반기엔 이전할 수 있다"고 전했다.
se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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