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월드 축구스타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때아닌 SNS 설화에 시달리고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통상적인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전하는 메시지를 올렸다가 종교적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은 26일(한국시각) '일부 무슬림이 살라의 SNS(인스타그램)에 올려진 크리스마스 축하 메시지에 대해 항의하는 소동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살라는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서 두 딸이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서 포즈를 취한 사진을 올리면서 '# MerryChristmas' 태그를 붙였다. 이에 각국 축구팬들은 96여건의 '좋아요'로 화답하며 의례적인 '메리 크리스마스' 인사를 주고 받았다.
하지만 일부 보수적인 무슬림에게는 살라의 이런 행동이 눈에 거슬렸던 모양이다. 한 축구팬은 '우리의 믿음으로는 금지된 이 축제를 여러분은 축하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라며 살라의 메시지에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또 다른 댓글에서는 '형제여, 여러분 자신을 위해 하나님을 경외하라. 여러분은 무슬림이며, 수백만의 사람들이 당신(살라)을 따르고, 당신을 사랑합니다. 대부분은 이슬람교도이며, 사소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큰 죄이며 이슬람교도에게는 관계가 없는 것이다'라고 비판했다.
살라는 매년 크리스마스를 맞아 메시지를 올려왔다. 작년에도 가족과 함께 있는 사진을 공유하기도 했다. 살라는 이집트 국적이다. 이집트는 이슬람교를 국교로 하고 있고 인구의 90% 이상이 무슬림이지만 기독교(콥트 정교회) 공동체도 10% 가량으로, 중동에서 가장 큰 기독교 소수 집단을 형성하고 있다.
다수의 이슬람 국가에서는 크리스마스를 종교적으로 인정하지 않지만 크리스마스 트리 장식 등 사회·문화적 관행에 대해서는 용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데도 편향적인 비판이 잇따르자 '우리가 차이를 인정하면 세상은 더 좋은 장소가 될 것'이라며 자제를 요구하는 의견이 제기되기도 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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