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편집자 주 = 대한민국이 인공지능(AI) 세계 3대 강국 도약을 국가 비전으로 제시하면서 광주·전남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광주시는 인프라-실증-교육을 통합한 미래산업이 결합한 AX(AI 전환) 혁신거점 도시를 꿈꾸고 전남은 풍부한 재생에너지를 바탕으로 데이터센터 등을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AI 수도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인공태양 연구시설을 품은 나주혁신도시에는 2차 공공기관 유치가 추진돼 지역의 새로운 활력소가 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는 신년 특집으로 광주와 전남, 나주혁신도시의 변화를 3꼭지로 나눠 조명합니다.]
AI 기술을 활용, 승객 수요와 혼잡도를 예측하고 버스 배차 간격을 스스로 조절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이동 시간을 편리하게 한다.
그리고 반려견의 건강 이상 징후와 행동에 따른 감정 변화를 예측하고 움직임을 정밀하게 분석해 최적의 놀이 친구를 추천해준다.
또 오프라인 공간에서 CC(폐쇄회로)TV나 센서로 행동 패턴을 분석해 자연스럽게 관심사가 맞는 사람을 찾을 수 있다.
광주시는 위 예시와 같이 일상에서 시민들이 손쉽게 체감하고 활용할 수 있는 AI 기술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시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해 삶의 만족도를 높이고,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공원, 공공청사 등 도시 전체가 AI 시험 무대가 돼 다양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AI 기술을 실증하고 일상을 바꿔나가고 있다.
광주시청 1층은 '무인 AI 상담실', '스킨케어 설루션 기기' 등을 갖춰 시민들이 AI 기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변모했다.
서림초등학교 앞 어린이교통안전구역에서는 AI 기반 감지센서와 대형 발광 다이오드(LED) 패널을 통해 실시간 교통 위험을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알리고 있다.
쌍암공원 인근 자전거도로에는 AI 안전관리 시스템을 설치, 보행자와 자전거 이용자의 이동을 예측하고 긴급 알림을 제공한다.
◇ 6천억 규모 AI 2단계(AX 실증밸리 조성 사업) 본격 추진
광주시는 AI 1단계 사업 성과와 첨단3지구 AI 집적단지 기반 시설을 바탕으로, 내년부터 5년간 총 6천억원 규모의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5년간 4천300억원 규모 1단계 사업을 통해 국가 AI 데이터센터, 대형 드라이빙 시뮬레이터 등 기반 시설을 구축했다.
2단계는 시민들의 일상에 AI를 입히는 사업으로, 모든 시민이 AI 기술의 혜택을 체험하고 공유하는 AI 모델 구현에 중점을 두고 AX 핵심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시민 참여를 중심으로 복지시설·공원·주차장 등 3천375개 공공시설을 개방하고 48개 혁신기관의 연구장비 3천879종을 기업 실증 용도로 제공한다.
시는 국가 AI 집적단지·AI 규제자유특구 지정을 추진하고, 국가 NPU(신경망처리장치) 컴퓨팅센터 등 핵심 기반 시설 유치(조성)에도 나설 계획이다.
2단계 사업은 정부 예비타당성 조사가 면제되고, 국비 예산(240억원)이 확보되면서 탄력이 붙었다.
◇ 실증·인프라·교육 'AX 혁신거점' 조성
광주시는 실증·인프라·인재양성 모든 분야에서 AI 사업을 추진한다.
도시 전역을 실증 공간으로 확장하는 '광주형 규제 프리 도시 모델'을 본격적으로 구상할 계획이다.
교통·안전·에너지 등 도시문제를 해결하는 AX 기술 실증 공간인 'AX 실증지구'를 조성해 시민 체감형 AI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핵심 기반 시설 투자도 확대한다.
NPU 컴퓨팅센터 설립을 추진하고, 기존에 구축한 국가 AI 데이터센터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NPU 시장 경쟁력 강화와 조기 상용화를 위해 AI 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등 기반 시설을 구축할 방침이다.
산업 현장에서 AX 확산을 위해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시험 생산과 성능 평가를 위한 인프라도 구축한다.
인재 양성을 위해 인공지능사관학교에 최고급 실무 교육 과정인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를 도입하고, 영재학교를 설립해 인재 양성 사다리를 촘촘히할 계획이다.
◇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
자율주행차·로봇·드론과 인공지능 기술이 융합된 AI 모빌리티 시범도시 조성도 본격화한다.
첨단 모빌리티 인프라와 AI 통합관제시스템을 갖춘 미래형 복합 시범도시 구축 계획을 세웠다.
규제자유구역을 조성해 새 기술과 제품을 실증하고, 시민의 이동 편의와 안전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범도시에 주거·문화·휴식 기반 시설을 갖춰 일과 삶이 공존하는 첨단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고, 모빌리티 기업도 유치한다.
광주시와 국토교통부는 내년에 밑그림을 완성하고 2026년 계획 수립, 2028년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율주행차 성능 검사와 개발, 실증 역할을 할 드라이빙 시뮬레이터를 AI 집적단지에 구축,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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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