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더불어민주당 정치인들의 반대 목소리에도 예정대로 시외버스터미널을 매각 시장에 내놓는다.
29일 청주시에 따르면 이르면 30일 흥덕구 가경동의 버스터미널(택시승강장·상가동 포함) 건물과 부지에 대한 입찰 공고를 낸다.
터미널 매각을 위한 감정평가액(예정가)은 1천379억원으로 결정됐다.
시는 입찰 공고에 터미널 기능 유지, 전매 제한, 기존 상가동 임대차 계약 기간 준수 등의 특약 사항을 명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버스터미널의 노후시설 현대화를 위해 민간 매각을 결정하고 지난 9월 시의회 승인을 받았다.
시외버스터미널은 청주여객이 시에 기부채납 후 1999년 3월부터 무상으로 사용해왔다.
민간 매각에 대한 청주시의회의 공유재산 관리계획안 심의 당시 민주당은 공청회 등 공론화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반발했지만, 국민의힘은 무상 임대 기간 만료(내년 9월)로 조기 매각이 필요하다며 집행부 손을 들어줬다.
이후에도 민주당의 내년 청주시장 출마 예정자들 위주로 시외버스터미널 일대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정차역이 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간을 갖고 접근하자는 취지로 매각 철회 목소리를 냈으나, 시는 터미널 매각 및 현대화사업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견지했다.
입찰 공고를 하루 앞두고 민주당 측은 행정사무조사 카드를 꺼내 들었지만, 성사될지는 미지수다.
도시건설위원회 신민수 의원 등 민주당 청주시의원 18명은 이날 시외버스터미널 매각 관련 행정사무조사 요구의 건을 발의했다.
행정사무조사 안건은 재적의원(42명) 3분의 1 이상(14명)이 요구할 수 있고, 의장은 내달 2일 임시회를 소집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려면 재적의원 과반의 동의가 필요하나 시의회 다수당(22석)인 국민의힘은 이에 반대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공세가 아니라 매각 시기의 적절성, CTX를 비롯한 미래교통 수단과의 연계성 등 전반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며 "시는 행정사무조사가 종료될 때까지 매각 공고 및 후속 절차를 멈추고 시민참여 기본 조례에 근거해 공론의 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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