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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글항아리에서 최근 선보인 '정사 삼국지'는 8편에 이르는 대작이다. 저자 진수는 진나라 역사가다. 고위 관리답게 그의 필법은 간결하고, 근엄했다. 진수의 삼국지는 '사기', '한서', '동관한기'와 함께 명성을 나란히 했지만, 삼국 역사의 진실한 면모를 드러내는 다양한 자료를 빠뜨렸다는 지적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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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지 주'는 원전 삼국지에 없는 내용이 많다. 가령, 조조가 중풍에 걸린 척 쓰러져서 숙부를 속인 행동을 한 장면, 낮잠 자던 자신을 제때 깨우지 않았다며 애첩을 죽인 조조의 일화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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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항아리의 '정사 삼국지'는 진수의 '삼국지'와 배송지가 엮은 주석을 함께 읽을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조합이다. 진수의 '삼국지'는 사마광의 '자치통감'에 나오는 삼국 역사처럼 건조하다. 반면 '배송지 주' 부분은 소설 삼국지 같은 신화적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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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만 제국사를 전공한 영국 역사가 캐럴라인 핑클이 쓴 '오스만 제국사'(책과함께)도 주목해서 볼 만한 역사서다. 600년 넘게 광대한 영토를 통치한 오스만 제국의 역사를 집대성했다. 1300년대 튀르키예의 한 부족장에 불과했던 오스만이 세운 나라가 중동은 물론 동유럽까지 제패하기까지의 과정, 그리고 몰락했다가 다시 현대 튀르키예로 부활한 서사를 정리했다.
책은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에 걸쳐 대제국을 형성해가는 오스만의 술탄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궁중의 음모, 형제간의 피 튀기는 다툼, 변방 영주의 야심, 오스만을 막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유럽 국가들의 조바심, 뛰어난 장군들과 권모술수에 능한 여인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린드그렌 전쟁 일기 1939-1945'(시공사)는 '내 이름은 삐삐 롱스타킹'의 작가 아스트리드 린드그렌이 제2차 세계대전 기간에 쓴 일기를 모은 책이다. 1939년부터 1945년 종전에 이르기까지 국가와 이념의 충돌, 전쟁 뒤에 가려진 한 인간의 일상을 낱낱이 기록했다.
린드그렌의 일기와 그가 손수 오려 붙인 당시 신문 기사, 우편 검사소 일을 하며 몰래 복사해 붙여 넣은 편지들도 원문 그대로 번역한 것은 물론, 자료 사진까지 책에 담았다. 책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한 인간의 내면을 선명하게 그려 낸다. 유대인 학살 앞에서의 절망, 중립국 시민으로서의 자책감과 모멸감, 가족 해체에 관한 두려움이 담긴 글들은 공포, 회한, 분노, 슬픔과 같은 전쟁의 언어를 품고 있다.
▲ 정사 삼국지 = 4928쪽(전 8권).
▲ 오스만 제국사 = 이재황 옮김. 1080쪽.
▲ 린드그렌 전쟁 일기 1939-1945 = 이명아 옮김. 640쪽.
buff2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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