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정관장도, 도로공사도 다 힘들다."
IBK기업은행이 달라지고 있다. 하지만 여오현 감독대행이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기업은행은 2일 광주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의 새해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1로 이겼다. 승점 3점을 추가, 27점이 되며 25점의 GS칼텍스를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3위 흥국생명과는 이제 3점 차이다.
충격의 김호철 감독 사퇴 후 여 감독대행이 지휘봉을 잡았다. 팀이 점차 안정세를 찾고 있다. 최근 경기력도 좋다. 지난달 2강 도로공사, 현대건설을 상대로 모두 풀세트 접전을 펼쳤다. 졌지만 소득이 있었다. 일정상 지친 탓에 흥국생명에 생각지 못한 셧아웃패를 당하기도 했지만, 이제 기업은행은 확실히 잡을 경기는 잡는 팀이 됐다. 또 4라운드 2강과의 대결에서 반란을 기대케 하고 있다.
여 감독대행은 "사실 경기 초반 리시브 상황서 선수들 다리가 움직이지 않았다. 힘들었는데 선수들이 버텼고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그렇게 후반 세트를 잡았다"고 말하며 "팀 내 독감 환자가 4명이나 했다. 정예부대로 경기를 했다. 다들 체력이 떨어져가는 상황에 잘 버텨줬다"고 밝혔다.
페퍼저축은행의 추격을 뿌리치고, 중상위권 싸움에 부스터를 더한 승리다. 여 감독대행은 "새해 첫 경기를 이겨 기분이 좋다. 선수들이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 새해에도 즐겁고 재밌는 배구를 하겠다"고 했다.
4라운드에서는 2강과의 경기 승리를 기대해도 되느냐는 질문에 여 감독대행은 "모든 상대가 힘들다. 최하위 정관장도, 1위 도로공사도 똑같다. 그날그날 상대가 어떻게 나올지 모른다. 최선을 다해 우리 것을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린 싸움"이라고 영리하게 답변을 피해갔다.
광주=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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