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평균기온 17.3도…연 강수량 1천350.8㎜로 평년의 79.8%
(제주=연합뉴스) 전지혜 기자 = 지난해 제주도는 역대 2번째로 더웠으며, 폭염과 열대야도 역대 2번째로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제주지방기상청이 발표한 2025년 연 기후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도 연 평균기온은 17.3도로, 2024년(17.8도)에 이어 역대 2번째로 높았다.
최근 5년(2021∼2025년) 연 평균기온이 역대 1∼6위 내를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기온 상승 추세를 보여주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월 평균기온은 2월과 5월을 제외한 10개월이 평년보다 높았다. 특히 6월부터 10월까지 5개월 연속해서 월평균기온이 역대 1∼3위를 기록하며 여름철과 가을철 전반에 고온이 지속됐다.
여름철과 가을철 제주도 평균기온은 26.4도, 21.1도로 각각 역대 1위, 2위를 기록했다.
북태평양고기압이 평년보다 이르게 확장해 6월 중반부터 폭염과 열대야가 발생하며 이른 더위가 시작됐고, 10월까지 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며 높은 기온이 지속됐다.
제주도 연간 폭염일수는 17.8일로 평년(3.9일)의 4.6배에 달했으며,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는 제주(31일)와 서귀포(25일) 역대 2위, 고산(7일)은 3위, 성산(8일)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열대야일수는 평년(25.1일)의 2.5배인 63일로, 역대 2번째로 많았다. 지점별로 보면 서귀포(79일)와 고산(53일)은 역대 최다, 제주(73일)과 성산(47일)은 역대 2위였다.
서귀포 지점은 6월 29일에 열대야가 나타나 이 지점에서 가장 이른 열대야를 기록했다. 제주 지점은 10월 6일, 서귀포 지점은 10월 13일에 각각 열대야가 나타나 가장 늦은 열대야 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해 제주도 연 강수량은 1천350.8㎜로 평년의 79.8%였다.
월별 강수량은 대체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적은 경향을 보였지만 5월과 9월에는 평년보다 많았다.
연 강수일수는 121.5일(평년 124.4일)이었다.
지난해 제주도 장마 기간은 15일로 역대 2번째로 짧았고 장마철 강수량과 강수일수는 117.8㎜, 8.5일로 각각 역대 4번째로 적었다.
이로 인해 여름철 강수량이 315.3㎜로 평년(721.7㎜)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역대 2번째로 적었다.
여름철에 많은 비가 내리는 평년 특성과 달리 지난해 강수는 주로 5월과 9월에 집중됐으며, 이 두 달간 내린 비가 지난해 한 해 강수량의 44%를 차지했다.
특히 9월에는 강수일수가 20.3일로 역대 가장 많았고, 단기간에 기록적인 호우가 좁은 지역에서 강하게 내리는 특징을 보였다.
성산과 고산 지점은 9월 1시간 최다강수량 극값을 경신했고, 호우 긴급재난문자가 발송되기도 했다.
평년보다 적은 1월 강수량, 평년 수준의 2∼4월 강수량을 기록한 데다 여름철 계속해서 평년보다 비가 다소 적게 내리면서 제주시에는 연간 99일, 서귀포시에는 연간 58일의 약한 기상가뭄이 발생했다.
지난해 제주도 눈 일수는 23.5일로 역대 7위를 기록했다. 특히 2월에 눈이 많이 내려 2월 눈 일수가 9.5일로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지점별로는 서귀포(9일)는 1위, 제주(10일)는 5위를 각각 기록했다.
atoz@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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