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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최주성 기자 = "작품 속 세계는 환상적이고 마법으로 가득 찬 세계이자, 각양각색의 생물이 존재하는 곳이에요. 그런 세계가 실존한다는 것을 믿으려면 배우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상상력을 발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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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드 연출은 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미야자키 감독의 모든 작품이 뛰어나지만,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이 그중에서도 가장 훌륭하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에서 공연을 선보이게 되어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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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드 연출은 제작 단계부터 스튜디오 지브리와 소통하며 작품의 무대화를 이끌었다. 그는 전설적인 뮤지컬 '레미제라블' 오리지널 프로덕션을 연출했으며, 영국 올리비에상과 미국 토니상을 받은 베테랑 연출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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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은 우연한 계기로 신들의 세계에 발을 들인 치히로가 겪는 여정을 따라간다. 신들의 세계라는 설정에서 찾을 수 있는 신도교의 영향과 작품 속 치히로가 일하는 목욕탕 등 일본의 전통이 반영된 작품이다.
케어드 연출은 "미야자키 감독은 일본 전통 신앙과 목욕탕이라는 두 가지 요소를 환상적인 판타지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특별하다"며 "원작이 목욕탕을 주된 배경으로 삼고 있다는 점은 무대화에 유리한 요소였다"고 설명했다.
원작 속 캐릭터를 곧바로 떠올리게 하는 배우들의 의상과 분장도 관객을 몰입시키는 요소다. 주인공 치히로 역의 가미시라이시 모네와 가와에이 리나, 작중 목욕탕을 운영하는 유바바 역 나쓰키 마리는 이날 직접 의상과 분장을 갖추고 간담회에 참여했다.
가미시라이시는 "치히로는 비일상적인 세계 속에서 관객과 가장 가까이 존재하는 인물"이라며 "공연하는 도시에 따라 관객들이 다른 표정을 보여주는데, 서울 관객들은 어떤 가르침을 주실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가와에이는 "치히로는 어떤 곳에 있어도 신념을 잃지 않으며 자신이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인물"이라며 "어린이들이 작품을 본다면 정당히 일하고 그 대가를 받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으면 한다"고 웃음 지었다.
원작에서 유바바의 목소리를 연기한 데 이어 공연에도 출연하는 나쓰키는 무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인물을 선보이겠다고 귀띔했다. 케어드 연출도 나쓰키가 인물과 똑 닮은 모습을 보여준다고 치켜세웠다.
나쓰키는 "같은 대사여도 몸을 활용해서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며 "공연을 이어가며 점차 무대 연기에 가까운 캐릭터로 진화시켜 나갔다"고 설명했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은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오는 3월 22일까지 이어진다.
cj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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