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혁 대사 신년 기자간담회 개최…"양국 교류 협력은 시대의 요구"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이혁 주일 한국대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일본 나라현을 방문해 정상회담하는 것은 한일관계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일 외교당국은 이 대통령이 이달 중순 일본을 방문해 나라현에서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여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나라현은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이다.
이 대사는 7일 도쿄 대사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해가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이었던 점을 설명하면서 "올해는 새로운 6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딛는 해이고 그런 점에서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연초 이 대통령의 방일은 (양국 관계 발전에) 박차를 가하는 촉진제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도 작년 10월 30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일 정상회담을 한 이후 기자회견에서 "셔틀 외교 정신에 따라 (다음에는) 제가 일본을 방문해야 하는데, 가능하면 나라현으로 가자고 (다카이치 총리에게) 말씀드렸다. 본인도 아주 흔쾌히 좋아하셨다"고 전한 바 있다.
이 대사는 이 대통령 취임 후 한일 양국이 좋은 관계를 형성한 것으로 평가하면서 "올해는 한일 관계가 후퇴될 수 없도록 다양한 분야에서 실적을 쌓기 위해 노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정학적 환경 변화 등을 볼 때 양국의 교류 협력은 시대의 요구이고 거역할 수 없는 필연이 돼가는 것 같다"며 "일본 정부도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잘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정상회담 등을 놓고 중국이 한일 사이를 떼어놓으려 한다는 시각이 일본 언론에서 제기된 데 대해서는 "과거사 문제 (제기)는 한국 입장에서 하는 것"이라며 "중국과 공동 전선을 펼친다는 식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일본 언론은 시 주석이 지난 5일 정상회담에서 이 대통령에게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야 한다"며 "80여년 전 중한(한중) 양국은 큰 민족적 희생을 해 일본 군국주의 항전 승리를 얻어냈다"고 언급한 점 등을 놓고 역사 문제에서 함께 싸울 것을 이 대통령에게 요청한 것이라는 해석을 내놓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의 대한민국 임시정부 청사 방문 등 3박 4일간 방중의 마지막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ev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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