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어 카드 잃어 프로모션 출전…3위 안에 들면 복귀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약물 중독으로 추락했다가 재기의 날개를 펴는 교포 선수 앤서니 김(미국)이 새 시즌 출전권이 걸린 LIV 골프 프로모션(총상금 150만달러)을 앞두고 "지난 1년 동안 골프보다 더 소중한 것을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앤서니 김은 8일(한국시간) 대회가 열리는 미국 플로리다주 리칸토의 블랙 다이아몬드 랜치에서 AP통신에 "지난 1년 동안 가족과 함께 전 세계를 누비며 LIV 골프 대회에 참가해 즐거웠다"며 "올해에도 같은 기회가 찾아올지 모르겠지만, 소중한 가족의 존재를 인지하면서 살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과거 '천재 골퍼'로 주목받던 스타 선수였다.
만 25세였던 2010년까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3승을 거두며 돌풍을 일으켰다.
그러나 그는 30세가 되기도 전에 갑자기 종적을 감췄다.
앤서니 김은 지난해 2월 소셜 미디어를 통해 "고통을 덜어내기 위해 매일 술과 약물을 접했고 PGA 투어에서 좋은 성적을 낼 때도 약물에 의존했다"며 고백했다.
그러면서 "딸을 돌봐야 한다는 책임감에 다시 일어나기로 했다"고 다짐했다.
복귀한 앤서니 김은 LIV 골프의 일원으로 2025시즌 13개 대회에 출전했다.
성적은 썩 좋지 않았다. 최하위권인 55위를 기록하면서 투어 카드를 잃었다.
그는 프로모션을 통해 다시 한번 도전하기로 했다.
재진입은 쉽지 않다. 이번 대회에서 83명의 출전 선수 중 상위 3위 안에 들어야 내년에도 LIV 골프에서 뛸 수 있다.
치열한 경쟁을 앞두고 있지만, 앤서니 김은 조급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인생의 관점이 바뀌었다"며 "LIV 골프 출전권을 딴다면 좋겠지만, 이것이 내게 남은 유일한 목표는 아니다"라며 "인생은 골프보다 훨씬 더 크고 소중하다"고 말했다.
AP통신은 "앤서니 김은 한때 세계랭킹 6위에 오른 선수로, 이번 대회에 출전하는 이 중 가장 큰 주목을 받는다"라며 "근 20년 동안 이어온 알코올 및 약물 중독에서 벗어나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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