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즌 뛰었던 현대건설 상대로 33득점으로 3-0 완승 주도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의 외국인 거포 레티치아 모마 바소코(33·등록명 모마)가 V리그 데뷔 후 다섯번째 시즌에 '제2의 전성기'를 열어가고 있다.
모마는 지난 2021-2022시즌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 때 전체 7순위로 GS칼텍스의 지명을 받아 V리그에 입성했다.
카메룬 국적의 특급 공격수 모마는 V리그 데뷔 첫해 31경기에서 819점(경기당 평균 26.4점)을 수확해 당시 775득점을 기록한 한국도로공사의 켈시 페인(등록명 켈시)을 제치고 득점왕에 올랐다.
GS칼텍스와 재계약한 2022-2023시즌에는 879점을 사냥하며 득점 부문 2위에 이름을 올렸다.
2023-2024시즌 외국인 드래프트에 다시 나와 현대건설로 옮겼고, 그해 현대건설의 통합우승을 이끌고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2024-2025시즌까지 두 시즌을 현대건설에서 뛴 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다시 나와 4순위 지명권을 행사한 한국도로공사의 낙점을 받고 V리그에서 다섯 번째 시즌을 이어가게 됐다.
모마는 현대건설이 재계약 의사를 밝히지 않자 드래프트에 재도전했다.
모마가 가세한 도로공사는 단숨에 '우승 후보'로 떠올랐고 예상대로 이번 시즌 선두를 질주 중이다.
모마와 아시아 쿼터로 재계약한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 토종 공격수 강소휘가 여자부 최강 삼각편대를 구성하면서 파죽의 10연승을 달리는 등 독주 체제를 갖춘 것.
도로공사는 특히 1, 2위 대결로 관심을 끈 7일 현대건설과 홈경기에선 3-0 셧아웃 승리를 낚았다.
승점 3을 보탠 도로공사는 시즌 16승 4패(승점 43)를 기록, 2위 현대건설(승점 38)과 간격을 승점 5차로 벌렸다.
도로공사가 지금 같은 페이스라면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고, 모마 역시 올 시즌 자신의 목표로 내건 통합우승을 노려볼 수 있다.
모마는 7일 현대건설과 맞대결에선 양 팀 최다인 33점을 뽑으며 3-0 완승에 앞장섰다.
공격 점유율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1%에 달했음에도 공격 성공률 55.4%를 기록했다.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1개씩을 올렸고, 순도 높은 공격의 지표인 공격 효율은 50%를 찍었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모마의 활약에 대해 "오늘 모마가 아주 잘했다"면서 "그 정도면 '몰빵'을 해도 될 것 같다"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모마는 올 시즌 20경기에서 나서서 550점(경기당 평균 27.5점)을 수확해 같은 경기 수에서 640점(경기당 평균 32점)을 사냥한 GS칼텍스의 '쿠바 특급'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에 이은 득점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지난 해 11월 1일 GS칼텍스와 맞대결에선 개인 한 경기 최다인 45점을 쓸어 담아 37점을 올린 실바에게 판정승을 거두기도 했다.
모마는 후위 공격 부문 1위(성공률 47.8%)를 비롯해 공격 종합 부문 3위(성공률 45.3%), 오픈 공격 3위(성공률 39.7%) 등 공격 전 부문에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다.
그는 2라운드에서는 팀의 10연승 행진에 앞장서 통산 네 번째 라운드 MVP로 뽑혔다.
현대건설과 재계약에 실패한 후 심기일전한 모마가 새로운 둥지인 도로공사에서 우승 목표를 달성하며 정규리그 MVP 꿈까지 이룰지 주목된다.
chil881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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