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수도권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시행 이후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가 청주로 유입된 것과 관련해 청주시장 선거 출마 예정자들 중심으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청주시장 출마 선언을 예고한 유행열(더불어민주당)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은 8일 청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에서 나온 생활 쓰레기가 청주로 흘러오고 있다"며 "수도권은 편익을 독점하고 지방은 피해를 떠안도록 설계된 수도권 공화국의 필연적 결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폐기물 발생지 처리 원칙을 즉각 법으로 강제하고, 수도권의 책임 회피를 원천 차단하는 입법을 당장 처리해야 한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대한민국 모든 지방 도시는 예비 쓰레기장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주시장 출마를 공식화한 허창원(민주당) 전 충북도의원도 이날 성명을 통해 "쓰레기를 가장 많이 만들어내는 곳은 수도권인데 그 부담과 위험을 왜 청주 시민이 감당해야 하느냐"며 "남의 집 쓰레기를 우리 집 마당에서 태우는 문제에 필요한 것은 조건부 찬성도 모호한 중재도 아닌 명확한 반대와 거부"라고 강조했다.
충북 지역 시민단체와 정치권은 전날에도 기자회견 등을 통해 수도권 쓰레기의 청주 유입·소각을 규탄한 바 있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수도권에서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된 지난 1일 이후 수도권에서 종량제봉투에 담겨 버려진 생활폐기물 4만6천600여t 가운데 1.8%인 약 800t은 수도권 밖 민간시설에서 처리됐다고 밝혔다.
수도권에서 처리하지 못한 쓰레기는 대부분 충청권 민간 소각장에서 처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kw@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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